[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지난 13일 금값이 역대 최고를 기록한 가운데 올해 재테크 수단 중 금의 수익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10일까지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재테크 수단은 금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한국거래소(KRX) 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의 1돈(3.75g) 가격은 21만2025원에서 26만1423원으로 23.29%나 올랐다.
한국금거래소에서 발표하는 금 1돈의 국내 도매가격 역시 같은 기간 22만8500원에서 28만원으로 22.54%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말 금을 사둔 투자자라면 올해 들어 적어도 20%를 넘는 투자 수익률을 올린 셈이다. 이는 정기예금 가입자가 이 기간 이자로 얻은 수익률의 29배에 육박하는 것이다.
반면 지난해 말 연 1.50%의 금리가 적용되는 정기예금 상품에 가입한 투자자의 경우 지난 10일 현재 기간 수익률이 0.7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시장의 투자수익률 변동을 수치화한 채권종합지수 역시 이 기간 2.10% 상승하는 데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달러 투자자는 달러화 강세에 힘입어 그마나 양호한 4%대 수익률을 올렸다.
반면 같은 기간 주식 투자자들은 오히려 손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코스피200 지수와 연동된 대표적인 상장지수펀드(ETF)인 코덱스(KODEX) 200은 이 기간 4.02% 내려갔고, 순자산이 10억원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2.30%로 역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안전자산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이후에도 금 가격의 나 홀로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신증권 김소현 연구원은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쇼크가 안전자산으로서 금의 지위를 굳혀줬다"면서 "현재의 저금리 기조가 지속하는 한 금 가격 상승세도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