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전 계좌 지급정지에 "투자금 반환 어려워"...직원들 해고 통보도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경찰이 P2P금융회사 넥펀을 압수수색했다. 넥펀은 전 직원을 해고하고 폐업 절차를 검토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방배경찰서는 지난 9일 자동차 상품 전문 P2P업체 넥펀을 압수수색 했다. 압수수색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넥펀은 '금전 피라미드' 관련 혐의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넥펀이 금전을 빼돌릴 수 없도록 전 계좌를 지급정지 조치한 상태다.
이에 넥펀은 압수수색 다음날인 10일 "경찰 수사로 투자금을 반환하기 어렵게 됐다"며 돌연 영업 중단을 선언했다.
넥펀은 홈페이지에 '영업중단 및 투자금 관련 안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더 이상 회사 경영이 어렵다고 판단돼 영업을 중단하고 직원들에게 해고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수사중인 사건이 어떻게 종료될 지 알 수 없어 금일부터 투자자들의 투자금 반환은 어려울 것 같다"며 "회사가 폐업절차를 진행할 수 있을 것 같아 청산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법무법인 주원에 유선으로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넥펀은 중고자동차 매입자금 대출상품을 주로 취급하는 P2P업체다. 자체 공시 기준 누적 대출액은 610억2187만원, 대출 잔액은 251억4567만원으로 나타났다.
넥펀을 통해 중고차매매 상사 등에 돈을 빌려준 투자자들의 경우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일단 수사 결과를 지켜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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