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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불신’에 현금화 나섰다···사모운용사, 전환청구 급증
‘투자자 불신’에 현금화 나섰다···사모운용사, 전환청구 급증
  • 홍윤정 기자
  • 승인 2020.07.10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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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받을 수 있는 CB·BW 청구 급증, 6월 300건···옵티머스 등 환매 중단 영향
"안정적 수익 실현···주가 오른다는 기대도 한 몫"
게티이미지뱅크

[금융소비자뉴스 홍윤정 기자] 최근 사모펀드 환매 중단이 잇달아 발생함에 따라 사모운용사들이 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해 청구하며 현금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에만 무려 300건의 전환청구권 행사가 있었다. 

1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전날 기준 총 79건의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전환청구권 행사가 있었다. 앞서 전달에는 292건의 전환청구권 행사가 있었고, 지난 4월과 5월에도 188건, 224건의 전환청구가 있었다.

이는 작년과는 다른 흐름이다. 작년 6월 메자닌 전환청구권 행사는 90건에 그쳤다. 작년 상반기 전체 전환청구권 행사를 포함해도 800여 건에 불과하다. 

이에 대한 배경으로는 라임과 옵티머스, 젠투파트너스까지 환매 중단 사태가 잇따르자 사모펀드 운용사들이 보유하고 있던 메자닌 물량을 빠르게 현금화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메자닌은 발행 시 정해진 일정한 조건(행사가액, 행사기간 등)으로 발행사의 주식 또는 발행사가 담보한 타 회사의 주식으로 전환 또는 교환이 가능한 채권을 뜻한다. 

채권 보유를 통해 안정적인 이자 수입을 올릴 수 있으며, 주가 상승 시에는 권리행사를 통해 차익실현을 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사모운용사들이 안정적 수익을 내기 위해 사모펀드에 주로 담는 자산이다.

반기별 주식관련사채 권리행사 현황./한국예탁결제원

하지만 최근 라임자산운용 사태부터 시작해 옵티머스자산운용, 젠투파트너스까지 사모펀드 운용사들의 환매 중단이 잇따르자 사모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다. 이에 언제든 환매가 가능한 개방형 사모펀드를 환매 신청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환매 중단 당시 개방형 투자자들의 환매 신청이 쏟아졌고, 결국 환매 자제 요청으로 이어진 바 있다.

A 사모운용사 대표는 "사모사들이 라임사태 이후 유동성 확보를 위해 전환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이라며 "또 최근 환매 중단 사태들이 이어지면서 사모펀드 판매채널이 절반 이하로 줄어 환매 신청 등 다양한 사태에 대비해 현금화를 해놓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금으로 행사가 가능한 분리형 BW에 대한 청구권이 가장 크게 늘었다. 올해 상반기 BW 청구권 행사는 538건으로 작년 상반기 대비 174.5% 급증했다. 

또 최근 코스닥 시장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주가가 높아진 것도 영향을 주고 있다. 실제로 이달 전환청구권 행사가격은 현재 주가 대비 30~60% 저렴한 수준이다. 이로 인해 사모운용사들이 상당히 좋은 수익률을 얻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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