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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한달 새 또 금리 인하···SBI 등 '빅3'가 하락 주도
저축은행, 한달 새 또 금리 인하···SBI 등 '빅3'가 하락 주도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7.09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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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3 저축은행 정기 예금금리 1.3~1.6% 수준···고금리에 돈 몰리자 예대 마진 하락 우려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지난 3월 빅컷 당시 정기예금 금리를 높여 수신을 유치했던 상위 저축은행들이 유례없던 최저 금리에 맥을 못 추리는 모양새다. 시중은행보다 높은 이자를 적용하던 이들 저축은행이 앞 다퉈 금리 인하에 나서고 있다. 

높은 금리를 얻을 수 있는 금융 상품을 찾아 여러 곳을 돌아다니는 이른바, 금리 노마드족 사이에서 대거 인기를 끌었던 상품들에 금리가 한 달 새 내려가자 볼멘소리가 나온다. 

9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전날 기준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의 평균값은 1.78%를 기록하며 1.8%대 정기예금 금리선이 무너졌다. 지난달 1일 대비 0.4%포인트 인하된 수준이다.

특히 빅3 저축은행들이 선제적으로 금리 하향 조정에 팔을 걷어 붙였다. 지난 달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1.6%로 낮춘 SBI저축은행은 오는 10일부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사이다뱅크의 입출금통장 금리를 연 1.7%에서 1.5%로 0.2%포인트 내린다. 

이 상품은 모바일 앱으로 손쉽게 가입할 수 있는 데다 금액 한도 제한이 없어 ‘금리 노마드족’ 사이에서 인기가 높았다. 특히 시중은행의 금리가 낮은 틈을 타 20~30대 젊은 층에서 모바일로 대거 가입했다. 

업계 2위인 OK저축은행도 ‘중도해지OK정기예금369’를 1일부터 3년 기준 연 1.6%에서 1.3%로 인하됐다. 하루만 맡겨도 이자를 주는 파킹통장으로 인기를 끈 웰컴 저축은행의 비대면 보통예금 역시 1일부터 5,000만원 이하에 적용해오던 금리를 1.6%로 내렸다. 

저축은행 업계가 상대적으로 더 낮은 금리를 지급하는 것은 한국은행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기준금리를 0.50%로 인하한 상황에서 시중은행보다 높은 금리로 영업을 지속하면 역마진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3월 빅컷 때 대형 저축은행은 수신 금리를 올리는 등 고객을 전략적으로 늘려 부담이 높아진 상태다. 저축은행 한 관계자는 “5월에 한은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난 뒤 자체적으로 처음 금리를 조정할 때 0.5%포인트 인하를 한 번에 반영하는 게 부담스러웠다”며 “0.3%포인트 내렸지만 그럼에도 시중은행보다 금리가 높아 자금 유출이 그리 많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저축은행의 금리 인하 추세에 금리 노마드족들의 불만이 거세지고 있다. 조금이라도 금리를 높게 측정해주는 자유입출금 상품에 가입을 했지만, 한 달 사이 금리가 내려가면서 다른 은행으로 돈을 옮겨 저축해야 하기 때문이다.

사실상 연 2%대 금리를 제공하는 저축은행은 찾기 어려워졌다. 79곳의 시중 저축은행 중 7곳(대백·대한·더블·엠에스·우리·참·청주)에서만 2%대 정기예금 금리를 제공 중이다. 이들 은행은 모두 지방 소재 저축은행으로, 고객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책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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