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매중단 사태' 옵티머스자산운용 김재현 대표 구속돼
'환매중단 사태' 옵티머스자산운용 김재현 대표 구속돼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0.07.08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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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피의사실 소명되고 사안 중대"…대부업체 대표·등기이사도 영장 발부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펀드사기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이사 윤모씨(오른쪽)와 송모씨가 7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펀드사기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이사 윤모씨(오른쪽)와 송모씨가 7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대규모 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펀드 사기 의혹 등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가 7일 밤 구속됐다.

7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자본시장법 위반(부정거래 행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 혐의로 청구된 운용사 대표 김모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최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피의사실에 대한 소명자료가 갖춰져 있고, 사안이 중대하다"며 "펀드 환매 중단 사태 이후 보여준 대응 양상 등에 비춰 구속의 사유가 있다"고 영장 발부 취지를 설명했다.

최 부장판사는 이날 대부업체 대표 이모씨와 H법무법인 소속 변호사이자 옵티머스자산운용 등기이사 윤모씨에 대한 구속영장도 김씨와 같은 사유로 발부했다. 다만 송씨에 대한 영장은 "현재까지의 수사 진행 경과, 피의자의 실질적인 지위와 역할, 가족 등 사회적 유대관계 등을 종합해보면 피의자를 구속해야 할 사유와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기각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오현철 부장검사)는 지난 5일 김 대표 등 4명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은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해 연 2.8∼3.2%의 수익을 낸다며 수천억 원을 끌어모은 뒤 서류를 위조해 대부업체와 부동산컨설팅업체 등의 부실 사모사채에 투자한 혐의(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 등)를 받는다.

부실 펀드의 만기가 돌아오면서 지난달 17일 이후 환매가 중단된 투자금은 10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 5월말 기준 펀드 설정 잔액이 5172억원이고 대부분 비슷한 구조로 설계된 펀드들이어서 피해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윤씨는 이날 영장실질심사에서 "펀드 서류를 위조한 건 맞지만 김 대표의 지시를 받아 한 일"이라며 구속될 만큼 책임이 크지 않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씨의 변호인도 심사가 끝난 뒤  "대체적으로 (범행에) 가담한 것은 인정하지만, 시기의 문제가 있다. 윤씨는 올해 초순경에야 자세한 내용을 알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씨가 정관계 인맥이 있다며 겁박을 많이 했고, 이걸 안고 가면 잘해주겠다고 해 믿고 가려고 했는데 자신이 떠안아야 할 것이 크다 보니 진실을 밝히겠다고 한 것"이라며 김씨와 대립각을 세웠다.

검찰은 앞으로 펀드 자금이 어디까지 흘러들어갔는지, 펀드 판매사와 수탁사·사무관리회사 등에 법적 책임이 있는지 수사할 방침이다. 조사1부와 범죄수익환수부 등 소속 검사 10명 안팎으로 구성된 수사팀을 확대해 펀드 사기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꾸리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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