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에게 당권 도전은 꽃길일까
이낙연에게 당권 도전은 꽃길일까
  • 오풍연
  • 승인 2020.07.07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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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대표 선거 낙선 시 '치명상' 가능성...김부겸과 막상막하 승부 예상

 

[오풍연 칼럼] 이낙연 의원이 7일 당권 도전을 선언했다. 당 대표를 거쳐 대통령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대내외에 선포한 셈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걸어온 길이기도 하다. 이낙연도 많은 고민을 했을 게다. 바로 대통령으로 직행할까, 당 대표를 경유할까. 거기에 리스크가 없는 것도 아니다. 만약 당 대표 선거서 지면 대권 도전도 탄력을 잃게 된다. 무엇보다 당권은 당심(黨心)을 얻어야 하는데 말처럼 쉽지 않다.

나 역시 당 대표 선거에 나설 것을 촉구한 바 있다. 굳히기에 들어갈 필요가 있다는 뜻에서였다. 그런 만큼 이낙연 측도 이번 선거에 최선을 다하리라고 본다. 특히 양자 대결이어서 더 어렵다. 김부겸도 만만치 않다. 결코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다. 당 대표 불출마 선언을 한 홍영표 우원식 의원도 누구를 밀겠다는 얘기는 하지 않았다. 이날 불출마 선언을 한 송영길만 이낙연 지지 의사를 비쳤다.

이낙연은 출마 선언문을 통해 "민주당과 내게 주어진 국난 극복의 역사적 책임을 이행하는 데 모든 역량을 쏟아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면서 "민주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너는 어디에서 무엇을 했느냐?'는 훗날의 질문에 내가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지금 상황을 위기로 보고 있다는 뜻이다.

그는 "민주화 이후 최장수 총리와 전례 없는 국난극복위원장의 경험을 살려 저는 당면한 위기의 극복에 최선으로 대처하겠다"면서 "국난 극복의 길에 때로는 가시밭길도, 자갈길도 나올 것이지만 어떤 어려움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거대 여당이 된 민주당이 나아갈 방향으로 책임정당, 유능한 정당, 겸손한 정당, 공부하는 정당, 미래 정당 등 5가지를 제시했다.

민주당 전당대회는 다음 달 29일 열린다. 앞으로 한 달 20일 이상 남았다. 이 기간 중 또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른다. 지금 당장 선거를 치른다면 이낙연의 우세가 틀림 없다. 하지만 정치는 생물이라서 누구도 확실하게 점칠 수 없다. 이낙연은 지금도 30%의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 엄청난 자산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 김부겸은 지명도가 훨씬 떨어진다.

그럼에도 대표 선거는 고려할 요소가 많다. 우선 대의원을 누가 많이 확보하느냐에 따라 당락이 갈릴 수 있다. 이낙연은 5선과 도지사, 총리 경력을 쌓았지만 내 사람이 적은 것도 사실이다. 거의 나홀로 정치를 해왔기 때문이다. 이낙연의 최대 약점이기도 하다. 이에 반해 김부겸은 친화력이 뛰어나 대의원이나 당원들과 소통을 원활히 해왔다. 김부겸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김부겸이 대표가 되면 임기(2년)를 채운다고 했지만 대선 전초전의 성격을 띤다고 볼 수 있다. 김부겸은 이번 선거서 지더라도 대선에 나올 게다. 이낙연은 상황이 좀 다르다. 선거서 지면 치명상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 본선 경쟁력을 의심받을 수 있어서다. 김부겸도 토론을 잘 한다. 이낙연과 막상막하일 터. 중반 이후 주도권을 잡는 사람이 유리한 것은 말할 나위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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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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