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불구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 8조1천억 '어닝서프라이즈'
코로나19 불구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 8조1천억 '어닝서프라이즈'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0.07.07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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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은 줄었어도 작년 동기 대비 영업익 23% 증가...상반기 영업이익 14.55조
반도체 날고, 우려했던 가전·모바일도 예상밖 선전 덕분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가 2분기에 영업이익 8조1000억원이란 깜짝실적을 달성했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가 2분기에 영업이익 8조1000억원이란 깜짝실적을 달성했다.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올해 2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가 시장의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는 깜짝 호실적을 냈다.

코로나 셧다운 여파로 전체 매출은 작년보다 감소했지만 비대면 수요 증가에 따른 반도체 실적 호조 등에 힘입어 시장 예측을 뛰어넘는 수준의 영업이익을 내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분기 연결 기준 잠정실적을 집계한 결과 영업이익이 8조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이는 전 분기 6조4500억원 대비 25.58% 증가한 것이며 지난해 동기 6조6000억원보다 22.73% 늘어난 수치다.

이에 비해 매출은 52조원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7.36% 감소하고 전 분기에 비해서도 6.02% 줄었다. 매출이 준 대신 영업이익은 늘어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비율인 영업이익률은 15.6%로 2018년 4분기 24.2%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게 나타났다.

비대면 수요 증가로 반도체 실적 개선, 6월 오프라인 매장 재개장이 주효
2분기 삼성전자가 거둔 영업이익은 증권사가 예상한 실적 전망치를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관심을 모은다. 증권가에서는 1분기는 코로나19 쇼크 영향이 제한적이었지만 2분기 이후부터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해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낮게 잡았다. 이달 들어 전망치가 올라가긴 했지만 8조원대 영업이익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2분기 영업이익이 8조원도 돌파한 배경에는 반도체 부문의 실적 개선이 뒷받침된 것으로 업계는 풀이했다. 스마트폰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로 인한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화상회의, 게임 등 언택트(비대면) 수요 증가로 서버·PC 업체들의 반도체 수요가 증가했다. 국내 반도체 기업의 주력 제품인 D램 고정 거래 가격도 지난 5월까지 5개월 연속 상승하며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아울러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 여파에 생산·유통시설 타격으로 TV와 가전, 스마트폰 등 세트 부문이 주춤했지만, 6월 들어 수요 회복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TV 등 소비자 가전(CE)과 모바일은 6월 들어 미국의 베스트바이, 유럽 세코노미 등 대형 가전유통업체의 오프라인 매장 재개장으로 판매가 늘면서 당초 시장의 우려에 비해선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는 분석이다.

모바일(IM) 부문도 갤럭시 S20의 판매 부진에 따른 실적 악화가 우려됐으나 6월 이후 판매가 증가하면서 비교적 선방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무선·가전사업부문에서의 오프라인 매장 폐쇄가 마케팅 비용을 절감시켜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됐다는 시각이다.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3분기 실적 개선 예상되지만 코로나19 확산이 변수
삼성전자가 2분기에 예상밖의 실적을 올리자 사람들의 시선은 벌써 3분기로 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단 삼성전자는 3분기도 2분기보다 실적 개선이 뚜렷할 것으로 보고 있다.

D램 등 메모리 반도체 수요의 일시적 감소와 가격 하락이 예상되지만 모바일과 게임기 등에서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고 가전과 모바일 판매도 증가하면서 매출은 60조원, 영업이익은 9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증권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다만 2분기에 반영되지 않았지만 디스플레이 부문의 모바일 OLED 가동률 하락으로 인한 수천억원의 고정비가 반영되면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들 거라는 지적이 나온다.

하반기는 코로나19 재확산 여부도 실적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가 다시 맹위를 떨치고 있어 이에 따른 경기회복 지연 가능성이 크고, 미중 갈등 지속 등 불확실성이 여전히 매우 높아 하반기 실적 호조를 장담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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