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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메기의 '변심'···카카오뱅크, 은행보다 신용대출·마통금리 올랐다
금융 메기의 '변심'···카카오뱅크, 은행보다 신용대출·마통금리 올랐다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7.07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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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대출 평균금리 연 2.99%···시중은행 중 가장 높아
고정비용 줄여 낮은 대출금리 제공 ‘금리메리트’ 옛말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카카오뱅크가 금리 메리트와 간편함을 무기로 금융권 메기로 자리 잡으면서 신용대출 잔액만 14조원을 넘어서는 등 여신 영업이 궤도에 올랐지만, 신용대출과 마이너스 통장 금리가 시중은행들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카뱅은 시중은행보다 낮은 금리 경쟁력을 내세워 폭풍 성장을 견인했지만, 이제는 옛말이 됐다는 지적이다. 

7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6월 기준 서민금융을 제외한 카카오뱅크의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연 2.99%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 주요 시중은행들의 평균 신용대출 이자율인 2.62%보다 높은 수준이다. 

은행별로 보면 KB국민은행(2.63%), NH농협은행(2.65%), 우리은행(2.58%), 신한은행(2.40%) 등 5대 은행이 모두 카카오뱅크보다 낮은 신용대출 금리를 적용하고 있었다. 

마이너스 통장 금리 역시 시중은행 중에서 KB국민은행이 연 3.28%로 가장 높았지만, 카카오뱅크의 평균금리인 연 3.31%보다는 낮았다. 하나·우리은행 3.09%, NH농협은행 2.95%, 신한은행 2.72%로 뒤를 이었다. 

은행에 가지 않고도 10분 이내에 입금 받을 수 있는 ‘빠른 대출’로 젊은 층 고객을 사로잡았던 카카오뱅크는 지난해에만 해도 시중은행 대비 매력적인 저렴한 금리로 인기를 끌었다.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6월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연 3.44%로 5대 시중은행보다 낮았다. 같은 기간 하나은행(4.25%), KB국민은행(4.15%), NH농협은행(3.66%), 신한은행(3.87%), 우리은행(3.80%) 등이었다. 

그동안 카카오뱅크는 금리 메리트를 내세우며 공격적인 영업을 해왔다. 카카오뱅크 발 금리 인하 경쟁이 대두되며 신한·KB국민·하나·우리 등 주요 은행들도 간편 한도조회와 낮은 대출금리로 비대면 신용대출 영업을 강화하고 나섰다. 

일각에서는 카카오뱅크가 오프라인 영업정이 없어 지점 운영에 쓰이는 인건비 등 고정비용을 줄여 낮은 대출금리를 제공하겠다는 취지가 무색해지고 있다며, 높아진 금리 부담에 금융소비자로부터 외면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초저금리 장기화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은행들의 순이자마진(NIM) 축소가 불가피한 만큼 대출금리를 조정해 수익성 방어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NIM 하락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금리경쟁력만으로는 시중은행, 네이버 등 테크핀 업체와의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는 평가다. 

카카오뱅크는 금융플랫폼 비즈니스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하반기부터는 자산 증가에 따른 자본 확충 수단 확보를 위한 기업공개(IPO)도 준비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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