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3거래일 연속 상한가 행진...커지는 '과열' 우려
SK바이오팜 3거래일 연속 상한가 행진...커지는 '과열' 우려
  • 임동욱 기자
  • 승인 2020.07.06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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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가격제한선(30.00%)까지 오른 21만4500원에 거래 종료...15조대 시총 포스코 뛰어넘어
FT, SK바이오팜 '따상' 결국 과열 거품일 수도...뉴욕증시, 제약 헬스케어 향후 '대폭락' 경고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이사가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신관에서 열린 SK바이오팜 상장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소비자뉴스 임동욱 기자] 올해 주식시장의 ‘대어’ SK바이오팜이 3거래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SK바이오팜의 시가총액도 17위까지 오르며 포스코와 KB금융을 뛰어넘는 기록을 달성했다. 하지만 증권업계에서는 수급에 의한 상승세는 변동성이 큰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SK바이오팜은 상장 첫날 '따상(공모가 2배 가격으로 시초가 형성, 이후 상한가)'에 이어 둘째 날도 상한가로 마무리했다. 이 같은 기록은 코스피에서 최초다.

SK바이오팜은 6일 가격제한선(30.00%)까지 오른 21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장일로부터 3거래일 동안 상한가를 기록한 건 SK바이오팜이 최초다. 공모가(4만9000원)대비 수익률은 377.75%에 이른다.

이날 상한가로 SK바이오팜 시가총액은 16조7982억원까지 불어났다. 15조원대 시총인 포스코를 뛰어넘었다. 만일 7일에도 상한가를 기록하면 유가증권시장 시총 10위에 오르며 현대차를 제치게 된다.

반면 SK바이오팜의 지분 100%를 가지고 있다 상장 후에도 75%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 SK의 경우 투자업계 예상과 달리 주가가 계속 빠지고 있다.

바이오팜 상장 첫날인 지난 3일 SK는 전 거래일 대비 1만8500원(6.23%) 내린 27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 26만원 대까지 내려가면서 10%에 가까운 낙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락세는 6일에도 이어지고 있다. SK는 이날 27만원에 출발해 26만2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3.68% 하락한 것이다.

SK시총은 18조7158억원으로 SK바이오팜을 2계단 앞선 15위로,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되면 순위가 역전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시총 13위는 삼성물산(21조248억원), 14위는 현대모비스(19조4387억원)다.

문제는 SK바이오팜의 과열 논란이다. 아무리 바이오주라 할지라도 결국 펀더멘탈을 무시할 순 없다는 게 증권업계의 지적이다.

SK바이오팜은 올해 2000억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이 예상된다. 2023년에나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할 전망이다. 현재 주가는 최소 5년 이후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을 끌어온 수준이다.

직원 1인당 시가총액을 계산해봐도 주요 바이오주 가운데 SK바이오팜이 단연 높다. SK바이오팜의 직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213명으로 이날 시총을 직원 수로 나누면 1인당 800억원이 넘는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시총을 직원수로 나눈 금액이 200억원에 못 미친다.

증권업계에서는 7일까지 상한가를 기록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이날 상한가에 매수 대기 주문 수는 80만건에 못 미쳤다. 상장일 당일 2200만주, 5일 1000만주에 비해 매수 대기 물량이 쪼그라들었다.

상한가에 사기에 부담스럽다며 손을 떼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오전에 잠시나마 상한가가 풀리고 가격 변동성을 보였다는 점은 개인투자자들의 매도 의지를 키울 가능성이 크다.

특히 이날 외국인은 장을 관망했다. 전날까지 총 69만1067주를 내다팔며 993억원어치를 순매도한 외국인은 이날 매도 물량을 전혀 내놓지 않았다. 외국인은 수급에 따라 차익실현을 나서기 때문에 상한가가 풀리며 가격변동성이 높아지는 시점에 매도 물량을 내놓는 게 통상적인 매매 행태다.

코스피에서 '따상' 기록은 지금까지 한 차례 밖에 없었다. 에스케이디앤디는 첫날 공모가(2만6천원)의 2배로 시초가를 형성한 뒤 이후 30%(1만5천600원) 오른 6만7천600원에 마감했다.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수익률 160%를 달성한 에스케이디앤디는 상장 다음 날에는 전일 대비 3.8% 하락하며 6만5천원에 종료됐다.

코스닥에서는 SK바이오팜처럼 '따상+상한가' 기록이 모두 4차례 있었다.지난달 22일 상장한 엘이티가 '따상'에 이어 상한가를 기록, 7천800원이던 공모가는 2만6천300원까지 치솟았다. 2018년 6월 1일 등장한 현대사료, 2016년 6월 23일 거래를 시작한 녹십자랩셀, 2015년 7월 22일 상장한 펩트론 모두 '따상+상한가'를 기록했다. 이 중 현대사료와 펩트론은 3일 연속 상한가를 유지했다. 

한편 코스피에 상장한 SK바이오팜 주가가 치솟으면서 한국증시 헬스케어 제약바이오 주의 거품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뉴욕증시 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보유하고 있는 FT는 최근 보도에서 SK바이오팜이 상장 첫날 시초가가 공모가 대비 2배로 시작한 뒤 상한가에 오르는 일명 '따상'을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이 신문은 둘째날도 또 상한가를 기록하며 너무 오르는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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