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폐업 위기 공항 면세점…공실 늘어나며 한숨만 '푹푹'
코로나로 폐업 위기 공항 면세점…공실 늘어나며 한숨만 '푹푹'
  • 유경진 기자
  • 승인 2020.07.06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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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관광객 입국 감소 속 인국공, 공항 임대로 50% 감면...에스엠면세점, 연장 영업 및 재입찰 포기
▲인천국제공항 국제선 면세점. 코로나 사태로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면세점이텅 비어있다.
▲인천국제공항 국제선 면세점. 코로나 사태로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면세점이 텅 비어있다.

[금융소비자뉴스 유경진 기자] 코로나19가 항공 산업 뿐만 아니라 공항 면세점 사업도 폐업 위기로 내몰고 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공항 면세점 업계는 막대한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하루 22만명이 찾던 인천공항의 이용객 수는 코로나 사태 이후 3000-4000명 수준에 불과하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달 롯데〮신라〮신세계 등 대기업 면세 사업자 공항 임대료를 50% 감면해주기로 결정했다. 기간은 3-8월까지 6개월로 한정했다.
면세점 업계와 인국공이 또 다시 임대료 문제를 놓고 논의에 들어갔다.

다음 달에는 제1터미널 DF3〮4〮7 사업권이 만료된다. DF7은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사업권을 가져갔으나 나머지 3〮4 자리를 노리는 업체가 없다. 지난 3월 입찰에서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이 각 3〮4 차지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경영난이 지속되면서 그 다음 달 사업권을 반납했다.

문제는 임대료 감면이 끝나는 9월부터다. 두 회사는 추가 임대료 감면이 없다면 9월부터 당장 공항 매장을 철수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면세점 업계는 “임대료가 제로(0)라도 인건비만으로 적자”라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에스엠면세점은 제1여객터미널 연장 영업 및 재입찰을 포기했다. 인천공항측이 기존 사업자들에게 연장 영엽을 요청했지만 회사 측이 경영 악화를 이유로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오는 8월 31일부로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면세점에서 철수한다고 6일 밝혔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재무적 부담이 가중돼 재입찰 포기를 결정하게 됐다는 것이 회사 측 입장이다.

공사의 기본 방침은 고정 임대료다. 매달 비슷한 수준의 임대료로 내는 방식이다. 반면 면세점 업계는 코로나 사태 이후 꾸준히 매출 연동 임대료를 주장해왔다. 기존 고정 임대료 계약을 변경할 수는 없더라도 새로운 계약부터는 매출을 연동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마냥 기업의 입장만 고려하기는 난감한 상황이다. 인천공항 또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인천공항 이용객은 1077만4310명이었다. 1년 전(3554만7239명)보다 70% 줄었다. 항공기 운항은 9만4369회로 지난해 같은 기간(20만384회)보다 53% 감소했다. 이용객이 줄고 항공기 운항이 급감하면서 수익이 악화해 공사는 상반기에 공사채와 CP(기업어음)를 5300억원 발행했다.

하반기에도 1조1684억원을 금융권 등에서 조달할 예정이다. 대출만 1조6984억원인 셈이다. 올해는 2003년 이후 17년 만에 적자(-3200억원) 전환이 예상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인국공은 또 다른 걱정거리를 떠안게 됐다. 사업자들의 면세점 사업 철수에서 오는 높은 공실 발생 가능성 우려다. 제1여객터미널 8개 구역 사업권 중 6개 구역 사업자 선정이 늦어지고 있다. 그러자 인국공은 기존 사업자들에게 제4기 면세사업자 선정 전까지 계약 연장을 요청했다.

그러나 사업자는 재계약은 물론 사업 철수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신세계면세점은 계약 포기 관련 법적 검토까지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면세점은 2023년까지 DF1〮5를 운영하면서 매년 4320억원에 달하는 임대료를 내야 한다.

면세점 운영을 계속한다는 것이 회사의 방침이지만,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현재로써는 상황이 어떻게 변할 지는 알 수 없다.

공사 관계자는 “최대한 양쪽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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