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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쌍용차 대출 900억 만기연장 가닥···기안기금 지원 ‘관건’
산은, 쌍용차 대출 900억 만기연장 가닥···기안기금 지원 ‘관건’
  • 김나연 기자
  • 승인 2020.07.06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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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700억, 19일 200억 만기도래···산은“기존 차입금 회수할 일 없다”
한숨 돌렸지만 ‘첩첩산중’···쌍용차, 기안기금 2000억 신청할듯
쌍용차 평택공장/쌍용자동차

[금융소비자뉴스 김나연 기자] 산업은행이 경영난에 빠진 쌍용 자동차에 빌려준 900억원의 만기가 6일부터 연속해서 돌아오는 가운데, 산은이 대출금의 만기를 연장해줄 것으로 보인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산은은 6일과 19일 각각 만기가 도래하는 대출 700억원과 200억원에 대한 쌍용차 대출을 연장해 줄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쌍용차는 지난 3일 총 900억원에 대한 만기연장을 요청했다.

만기연장 신청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최대현 산업은행 부행장이 최근 “900억원은 만기연장을 위해 타 기관과 협의 중에 있다”며 “추가 자금지원은 고민스럽지만, 기존 차입금을 회수할 일은 없다”며 만기 연장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앞서 쌍용차는 6월에 만기가 돌아온 외국계 금융기관 대출을 일부 상환하고 나머지는 만기 연장했다. 이에 쌍용차가 외국계 은행 및 시중은행 등에 빌려간 대출금의 만기 연장도 산은 결정과 맞물려 진행될 전망이다.

연체 상태의 기업엔 대출 만기일을 연장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애초 외국계 은행 만기연장이 안 이뤄졌다면 산은의 대출만기 연장도 불가능했다. 

쌍용차는 향후 신차개발 등에 자금 투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여서 채권단의 추가 지원이 이뤄질지도 관심이 모인다. 

산은은 원칙적으로 쌍용차가 기안기금 지원 대상이 아니라고 했지만, 쌍용차는 일단 기안기금 접수일정이 나오면 2000억원 지원을 신청할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최대주주(지분 74.65%)인 마힌드라가 새 공동투자자를 물색하기로 한 것도 관건이다. 쌍용차 매각설에 시달린 마힌드라는 지분매각 대신 새 투자자를 확보하고 외부자본을 유치해 쌍용차를 회생시키겠다는 복안이다.

다만 시장에선 마힌드라가 당초 2300억원 지원하겠다는 방침에서 실제론 400억원 투입에 그쳐, 쌍용차에서 손을 떼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끊이지 않은 상태다. 

한편 이번에 대출 만기 연장이 되더라도 쌍용차의 어려움은 지속될 전망이다. 최근 서울 구로동 서비스센터 매각대금 1,800억원이 지난달 들어와 한 숨을 돌렸지만, 매달 돌아오는 어음이 1,500억 원에 달한다. 8월에는 JP모건의 대출 만기도 돌아온다.

아울러 쌍용차가 1년 이내에 갚아야 할 차입금은 3899억 원에 이른다. 산은 900억원을 포함, 한국씨티은행 1091억8302만원, JP모간 899억9997만원, BNP파리바 470억원, 뱅크오브아메리카(BOA) 299억9997만원, 우리은행 150억원, 국민은행 87억5000만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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