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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매 중단' 옵티머스 운용사 대표 등 2명 긴급체포
'환매 중단' 옵티머스 운용사 대표 등 2명 긴급체포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0.07.05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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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사기 관여 혐의 조사..."공공 매출채권 편입한다며 '사채' 끌어들여"
▲사기펀드 조성 혐의를 받는 옵티머스자산운용 김재현 대표 등이 4일 검찰에 긴급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사기펀드 조성 혐의를 받는 옵티머스자산운용 김재현 대표 등이 4일 검찰에 긴급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의 '환매 중단'과 관련, 김재현(50) 옵티머스 대표와 2대 주주가 4일 검찰에 긴급체포되어 조사를 받고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오현철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김 대표와 2대 주주인 이모(45) 씨를 체포했다. 검찰은 이번 사건이 라임자산운용 사건과 성격이 유사한 만큼 도주 및 증거 인멸의 우려 등을 고려해 이들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공공기관 매출채권을 편입한다면서 실제로는 이씨 등이 운영하는 대부업체의 사모사채를 투자받아 사기펀드를 조성한 의혹을 받는다. 이씨의 대부업체 자금은 옵티머스자산운용으로 흘러 들어가 무자본 M&A에 쓰였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황이다.

검찰은 현재 이들을 상대로 ▲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 사문서위조 및 행사 등 혐의와 관련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이들에 대한 조사 후 관련 혐의가 명확하다고 판단될 경우 48시간 안에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압수수색 과정에서 옵티머스 측이 다수의 PC 하드디스크를 미리 교체하는 등 조직적으로 증거인멸을 시도한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환매 중단 사태는 지난달 17일 옵티머스자산운용이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에 '옵티머스 크리에이터 채권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제25·26호'에 대해 만기 연장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내면서 시작됐다. 피해 규모는 현재 수천억원 수준이나 업계에서는 더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펀드를 판매한 NH투자증권 등 증권사들은 지난달 22일 옵티머스 임직원 등을 사기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고, 금융감독원도 수사를 의뢰했다.

검찰은 지난달 24~2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옵티머스 등 18곳을 압수수색하면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으며, 지난달 30일에는 옵티머스 이사이자 H법무법인 대표변호사 윤모(43)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윤 변호사는 검찰 조사에서 서류 위조 등 객관적인 사실관계는 모두 인정했지만 펀드 사기 등 사건은 김 대표의 지시에서 비롯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김 대표 등 옵티머스 측은 채권 양수도 계약서와 양도 통지서를 작성한 H법무법인이 가짜 서류를 만든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다며 자신들도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등 견해가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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