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삼성전자는 오는 7일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삼성전자가 2분기에 시장기대치를 뛰어넘어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금융업계가 예측했다.
삼성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인한 악재를 상당 부분 이겨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증권사들이 내놓은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 50조6057억원, 영업이익 6조212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84%, 5.8% 감소한 수치다. 그러나 실적 발표일이 다가오면서 기존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어 영업이익이 7조원 중반을 기록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2분기 삼성전자 전사 영업이익은 현대차증권의 기존 추정치 6조6000억원를 17.5% 상회하는 7조5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사태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개선되는 것은 다양한 분야에서 확고한 기술리더십이 있기 때문"이라며 "특히, 대면 구매 비중이 높은 스마트폰 판매가 저조한 상태에서 이룬 호실적이라는 점에서 향후 추가적인 매크로 위기가 오더라도 이익 방어력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신증권도 이날 삼성전자 영업이익에 대해 무선과 가전사업 부문에서 선방했다고 보며 직전 추정치 6조2000억원에서 7조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수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직접적인 타격을 받았던 세트 수요가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 오프라인매장이 재개장되며 6월부터 스마트폰 출하량이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미중무역분쟁으로 스마트폰의 제품 경쟁력이 낮아진 화웨이의 시장 점유율을 유럽시장에서 확보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하이투자증권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의 5조9000억원에서 6조8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하면서 "만약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최대 고객사의 배상금 지급에 따른 일회성 이익이 발생할 경우, 2분기 영업이익은 7조8000억원까지 상향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밖에 KTB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도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을 7조4000억원, 6조7000억원으로 각각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