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그룹, 김남호 회장 선임으로 '2세 경영' 막 올려
DB그룹, 김남호 회장 선임으로 '2세 경영' 막 올려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0.07.0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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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주 김준기 전 회장의 장남으로 DB손해보험과 DB Inc.의 최대주주...세대교체 예상
▲창업주 김준기 전 회장의 장남인 김남호 DB금융연구소 부사장이 1일 DB그룹 회장에 선임되면서 본격적인 '2세 경영'이 막을 올렸다. 사진은 DB그룹 김남호 신임 회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는 모습. DB그룹 제공
▲창업주 김준기 전 회장의 장남인 김남호 DB금융연구소 부사장이 1일 DB그룹 회장에 선임되면서 본격적인 '2세 경영'이 막을 올렸다. 사진은 DB그룹 김남호 신임 회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는 모습. DB그룹 제공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DB그룹이 창업주 김준기 전 회장의 장남인 김남호 DB금융연구소 부사장을 회장에 선임하며 본격적인 '2세 경영'의 막을 올렸다. 

DB그룹은 1일 "그동안 그룹 회장직을 맡아 온 이근영 회장이 물러나고, 김남호 DB금융연구소 부사장을 신임 그룹 회장에 선임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내년 초 정기주주총회를 거쳐 그룹 제조서비스부문의 실질적 지주회사인 DB Inc.의 이사회 의장도 맡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DB손해보험(9.01%)과 DB Inc.(16.83%)의 최대주주다. DB손해보험은 DB생명, DB금융투자, DB캐피탈 등을, DB Inc.는 DB하이텍과 DB메탈 등을 지배하고 있다.

이날 김 회장이 취임함에 따라 DB그룹은 창업 이래 50년 가까이 그룹을 이끌어온 김준기 회장의 창업자 시대가 끝나고 2세 경영 시대로 전환했다. 재계는 김남호 회장을 보좌하는 새 경영진을 중심으로 세대교체가 급속히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DB그룹은 1969년 김준기 전 회장이 24세의 나이에 창업했다. 1970년대 초반 중동 건설시장에 진출해 큰 성공을 거둔 이후 철강, 소재, 농업, 물류, 금융 등 국가 기간산업에 투자해 그룹 성장의 발판을 다져 창업 30년 만인 2000년도에 10대 그룹으로 성장했다. 2010년대 중반에는 구조조정을 겪으며 보험, 증권, 여신금융, 반도체, IT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했다. 2019년 말 기준으로 금융부문 포함 자산규모는 66조원, 매출액은 21조원을 기록했다.

김 회장은 1일 오전 강남구 대치동 DB금융센터 대강당에서 열린 그룹 회장 이취임식에서 "국내외 경제가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중임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면서 "앞으로 DB를 어떠한 환경변화도 헤쳐 나갈 수 있는 '지속성장하는 기업'으로 만들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각 사 경영진과 임직원들에게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상품 기획, 생산, 판매, 고객서비스 등 모든 분야에서 디지털 컨버전스 구축과 온택트(ontact) 사업역량을 강화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 회장은 지난 2009년 1월 그룹에 입사해 동부제철, 동부팜한농 등 주요 계열사에서 생산, 영업, 공정관리, 인사 등 각 분야 실무경험을 쌓으며 경영 참여를 위한 준비과정을 밟았다.

그룹에 따르면 그는 전공인 금융분야에서 쌓은 전문지식과 국내외 투자금융 전문가들과의 인적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2010년대 중반 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DB INC.의 유동성 위기를 해결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또 동부팜한농·동부대우전자 등의 매각작업에 깊이 관여함으로써 DB그룹이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고 금융·IT 중심으로 그룹을 재정비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근에는 DB메탈의 워크아웃 졸업을 위해 유상증자를 이끄는 등 DB메탈의 경영정상화를 이끌어 냈다.

2015년부터는 DB금융부문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고 있는 DB금융연구소로 자리를 옮긴 김 회장은 금융 계열사들의 중장기 발전전략을 구체화하고, 이를 경영현장에 빠르게 접목시키는 리더십을 발휘해 왔다. 특히 보험·금융 혁신TF를 이끌며 영업·마케팅 다변화, 자산운용 효율화, 해외시장 진출을 견인함으로써  DB금융부문이 안정성, 수익성, 성장성 등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이번 김남호 회장의 선임은 이근영 회장의 퇴임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이 회장은 최근 고령으로 인해 체력적 부담이 커지면서 여러 차례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혀왔으며,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초유의 경제위기 상황에 강력히 대처하기 위해 대주주인 김남호 부사장이 책임을 지고 경영 전면에 나서 줄 것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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