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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노무현 전 대통령 케이스 벤치마킹하라
통합당, 노무현 전 대통령 케이스 벤치마킹하라
  • 오풍연
  • 승인 2020.06.29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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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당내 의원 가운데 대권후보감 없다는 게 최대 약점...잠룡들이여, 일 저질러야

[오풍연 칼럼] 지금 만약 대선을 치른다면 통합당은 희망이 없다. 선거일까지 앞으로 1년 8개월 조금 더 남았다. 좋은 대선 후보를 만들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또 진다. 민주당의 경우 이낙연 의원을 포함해 대권주자들이 많은 반면 통합당은 아직 두각을 드러낸 사람이 없다. 모두 고만고만하다. 그래도 이 가운데 최종 대선 후보가 나올 터. 당도, 후보 자신도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통합당도 후보가 난립할 가능성이 크다. 강력한 경쟁자가 없는 까닭이다. 나는 다섯 명 정도를 1차로 꼽는다. 원희룡 홍준표 오세훈 홍정욱 윤석열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유승민이나 안철수도 욕심을 내겠지만, 파괴력이 없을 것 같다. 이들 다섯 명만 경선을 해도 흥행 효과는 거둘 것으로 본다. 통합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 케이스를 벤치마킹하기 바란다.

가장 먼저 대통령 출마를 선언한 이는 원희룡 제주지사라고 할 수 있다. 체구는 작지만 야무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도권에서 먼 제주도라는 한계가 있어 지사직을 언제 그만둘지 궁금하다. 지사직을 유지하면서 대선에 뛰어들면 승산이 높지 않다고 본다. 대선은 마지막까지 올인하는 사람이 거머쥐게 된다. 원희룡도 지사 사퇴 시기를 저울질 할 듯하다.

지금 가장 답답한 사람은 홍준표일 게다. 무소속이라 링 밖에서 몸을 풀고 있지만, 관심도가 점점 떨어진다. 정치인은 언론의 스포트 라이트를 계속 받아야 한다. 하지만 홍준표는 저력이 있다. 대선을 포기할 사람은 절대로 아니다. 어떻게든 통합당에 들어와 대선 재도전을 선언할 것이다. 박지원 교수는 홍준표에 대해 “호락호락한 사람이 아니다”라고 평가한다.

오세훈도 도전에 나설 것으로 여겨진다. 비록 총선에서는 낙선했지만 대중적 이미지는 나쁘지 않다. 저돌적이지 못한 게 흠이라고 할 수 있다. 대통령은 독한 사람만이 그 자리에 올라갈 수 있다. 역대 대통령들을 보라. 순하고 착한 이미지를 갖고 있는 사람이 있는지. 그들에 비해 오세훈은 모범생 이미지가 강한 편이다. 이미지 변신도 시도해볼 필요가 있다.

다크 호스는 윤석열 검찰총장이다. 아이러니 하게도 문재인 대통령이 그를 임명했는데 야권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니 말이다. 윤석열이 정권의 탄압을 받을수록 그의 인기는 치솟을 수밖에 없다. 윤 총장의 임기는 내년 7월까지다. 임기를 다 채울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고 예상한다. 윤석열의 스타일로 볼 때 어느 시점에 스스로 물러나지 않을까 생각한다.

홍정욱도 주목을 끌 만하다. 후보군 가운데 가장 어리다. 70년생. 딸 문제 말고는 흠집이 거의 나지 않은 상태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맨 처음 언급했던 경제를 잘 아는 사람과도 일맥상통한다. 홍정욱은 언론사도 경영해 보았고, 지금도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젊음과 경제전문가를 내세워 대권도전에 나설 경우 만만치 않을 듯 싶다.

통합당이 더 시끄러워야 한다. 현재 당내 의원 중에는 후보감이 없다는 게 최대 약점이기도 하다. 잠룡들이여, 일을 저질러라.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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