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격수' 진중권 신드롬...한마디 한마디가 모두 기사화
'저격수' 진중권 신드롬...한마디 한마디가 모두 기사화
  • 오풍연
  • 승인 2020.06.2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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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김종인 반론에 "혹시 자기들이 백종원이나 임영웅보다 낫다고 생각하나"

[오풍연 칼럼] 가히 진중권 신드롬이다. 작년 조국 사태 이후 가장 뜬 사람은 바로 진중권이다. 하루가 멀다하고 그의 이름이 언론에 나온다. 그가 페이스북을 통해 던지는 한마디 한마디가 기사화 되고 있다. 진중권 현상학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무엇보다 진중권은 진영을 가리지 않고 비판한다. 보수든, 진보든 그를 두려워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다.

진중권에게 한 방 맞고 거의 자취를 감춘 이도 있다. 유시민이 대표적이다. 유시민도 걸핏하면 나왔는데 진중권에게 몇 방 얻어터지더니 요즘은 언론에서 볼 수 없다. 진중권과 싸워보아야 손해라고 생각한 듯 하다. 지금까지 진중권에게 역공을 한 사람은 찾아보기 어렵다. 진중권은 나름 논리를 갖고 때리기 때문이다. 정치인들이 그냥 한마디 던지는 것과 수준이 다르다.

진중권은 상당한 내공이 있다. 비유도 아주 적절하다. 깊이도 있다. 다양한 독서와 공부를 통해서만 가능한 일이다. 뜨내기가 아니라는 뜻이다. 반면 정치인들은 일회성이 많다. 이렇게 얘기하면 꼼짝 못하겠지 하고 한마디 내뱉었다가 되치기 당하기 일쑤다. 아예 진중권이 무서워 말을 하지 않을 지도 모르겠다. 그럼 한국 정치가 죽는다.

미래통합당에서 입이 거칠기로 유명한 장제원 의원도 진중권에게 한 방을 먹었다. 장 의원은 "세간에는 미래통합당 후보를 놓고 '백종원보다 임영웅이지','아니야, 영탁이야'라는 조롱 섞인 농담이 돌고 있다"면서 "당이 비대위원장의 허언으로 이렇게 희화화 되는 모습이 참 씁쓸하다"고 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겨냥했다고 볼 수 있다.

그는 또 "우리 당이 제공한 자리를 가지고 당의 대선 후보까지 좌지우지 하려 들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만약 우리가 준 직책을 가지고 자신의 마케팅을 하려 했다면 더더욱 안 될 일"이라고 비판했다. 장제원은 김종인을 계속 비판해 왔다. 정치인은 얼마든지 당 대표도 꼬집을 수 있다. 그런데 비유가 적절치 못한 듯 했다.

진중권이 바로 직격탄을 날렸다. 진중권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혹시 자기들이 백종원이나 임영웅보다 낫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어이가 없네. 그 당에서 백종원이나 임영웅 보다 나은 놈 있으면 나와 보라 그래"라며 "주제 파악을 해야지. 이분들이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어요. 민심에서 동떨어진 얘기나 하고 앉았고"라고 지적했다.

진중권의 말이 틀리지 않다고 본다. 백종원이나 임영웅은 스토리가 있다. 대중 친화적 이미지도 갖고 있다. 통합당에 그런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는가. 반성할 줄 알아야 한다. 남을 꼬집을 때는 자기 자신부터 되돌아 보아야 한다.

나 역시 칼럼니스트로서 비판을 많이 한다. 새벽마다 일어나 칼럼을 쓰면서 가장 먼저 하는 일도 나를 돌아보는 것이다. 비판도 쉽지는 않다.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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