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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 활성화보다 세 부담 더 커”...증권주 시총 7245억원 증발
“매매 활성화보다 세 부담 더 커”...증권주 시총 7245억원 증발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6.2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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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도소득세 부과 부정적 영향 반영…미래에셋 -4.7%·삼성證 -3.7%
사모펀드 환매중단도 투자심리 위축…키움證, 환매연기에 6% 빠져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주식거래세 인하와 양도소득세 부과를 확대하는 정부의 금융세제 개편안 발표 이후 시가총액이 7200억 원 이상 증발했다. 거래세 인하에 따른 매매 활성화 같은 긍정적 효과보다는 양도소득세 부과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더 크게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 증권 업종 지수는 1445.35로 전일 대비 59.33포인트(-3.94%) 하락하며 전 업종 가운데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미래에셋대우가 4.73% 하락한 66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삼성증권 -3.76%를 기록 했고, NH투자증권도 -4.31 등 코스피 증권업 31개 종목과 코스닥 증권주인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이 하락세를 기록했다.

단, SK바이오팜 상장 효과로 급등한 SK증권과 SK증권우, 유화증권우는 상승 마감했다.  

하락 마감한 31개 종목의 시가총액 합계는 이날 전날 대비 7245억600만원 쪼그라들었다. 올 상반기 ‘동학개미운동’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며 본격화된 개인투자자의 유입 증가에 따른 증시 활성화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잇따른 펀드 환매 중단 사태에 따른 실적 타격 우려도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개인 위탁매매 시장점유율 1위인 키움증권은 홍콩계 사모펀드 젠투파트너스의 환매 연기가 높은 가능성으로 점쳐지자 주가가 6%이상 급락했다. 이와 더불어 최근 사기펀드로 불거진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펀드 판매사인 NH투자증권의 주가도 4.3% 빠졌다. 

이번 세제 개편이 증권업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린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증권주가 오늘 더 큰 하락폭을 보인 것은 정부 세제 개편안의 영향으로 볼 수 있다”며 “투자자들이 부정적으로 받아들인 결과”라고 설명했다. 정부의 양도소득세 부과 대상 확대에 따라 부동산·해외 주식과 비교해 국내 상장주식 투자의 최대 장점으로 꼽혔던 비과세 혜택이 사라지면서 증시 투자 매력을 낮출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반면 양도세 부과 대신 거래세가 낮아지고, 손익통산과 이월공제가 허용될 예정이므로 혹시라도 손실을 입은 투자자의 경우 세금 부담 절감 효과가 있어, 양도세가 나쁘다고 볼 유인도 없다는 주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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