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원은 기쁨조"…인천공항 비정규직 단톡방 '막말 성희롱' 논란
"승무원은 기쁨조"…인천공항 비정규직 단톡방 '막말 성희롱' 논란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0.06.25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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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직원들 채팅방서 '성희롱' 대화... 경찰 "카톡방 신고 접수되는대로 수사 나설 것"
▲22일 보안요원의 정규직화를 발표하는 인천국제공항공사 구본환 사장.
▲22일 보안요원의 정규직화를 발표하는 인천국제공항공사 구본환 사장.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의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이 사회적 논란거리로 떠오른 가운데 정규직 전환을 앞둔 인천공항 비정규직 직원들이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승무원을 비하하며 성희롱 대화를 나눠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2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인천공항 직원들이 참여하는 두 곳의 카카오톡 대화방의 사진이 떠돌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이 대화를 나눈 시기는 내용으로 봤을 때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최근 비정규직 1만여 명의 정규직 전환을 마무리한다는 내용을 발표한 시기 이후로 다수의 인천공항 근무자가 참여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인천공항공사 단톡방 대화

이 중 '인천공항 근무 직원'이라는 대화방은 인천공항의 운영 및 시설, 보안검색, 소방 등 일부 직종만 참여가 가능한 데 대화 당시 326명이 입장한 상태였다. 문제가 된 대화글에서 익명의 참여자는 "이제 승무원들 헌팅할 수 있다니 벌써 너무 흥분돼요"라는 발언을 올렸다. 또다른 참여자는 "어차피 몸(도) 좋아 승무원 원래 꼬셨음"이라고 답했다.

다른 대화방인 '인천공항 검색대 대나무숲'에는 익명의 참여자들이  "정규직 되면 승무원 먹기 가능?", "너는 못먹어", "고졸 출신 임원 되면 스튜어디스 기쁨조로 가능" 등의 대화들을 나눴다. 방의 이름을 볼 때 보안검색요원들이 대거 참여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추정이다.

인천공항공사 단톡방 대화

인천국제공항공사 내부에선 정규직을 앞두고 성희롱 발언을 한 이들에 대해 질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인천공항 노조 관계자는  "문제가 되는 채팅방은 정부가 인천공항의 정규직 전환을 추진하는 시기인 2017년 이후에 만들어져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익명으로 대화하는 만큼 이들이 어떤 직종에서 일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 측은 "현재 고소나 고발 접수가 되지 않은 상태"라며 "어디서 민원이 들어올지 모르겠지만, 진정이 들어오면 수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22일 "인천공항에서 근무하는 공항소방대(211명)와 야생동물통제(30명), 여객보안검색(1902명) 등 생명·안전과 밀접한 3개 분야를 공사가 직접고용하게 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 "공항운영(2423명), 공항시설·시스템(3490명), 보안경비(1729명) 등은 공사가 100% 출자한 3개 전문 자회사로 각각 전환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공사는 2143명은 직접고용하고 나머지 7642명은 자회사 정규직으로의 전환을 위해 이달 30일까지 용역기간이 마무리 되는데로 이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그러나 취업준비생들의 '역차별' , 정규직 직원들의 '형평성' 문제 제기로 공사와 정규직원, 취준생 간에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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