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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 롯데홀딩스 경영권 장악…형제간 경영권 분쟁 종식?
신동빈 회장, 롯데홀딩스 경영권 장악…형제간 경영권 분쟁 종식?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0.06.25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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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 일본 롯데홀딩스 사장 겸 최고경영자 선임으로 경영권 굳혀
신동주 회장의 신 회장 해임 안건 부결...신격호 명예회장의 자필유언장도 공개돼

 

▲신동빈 회장이 24일 일본 롯데홀딩스 사장 겸 CEO에 선임되며 롯데그룹 경영권을 확고히 했다.
▲신동빈 회장이 24일 일본 롯데홀딩스 사장 겸 CEO에 선임되며 롯데그룹 경영권을 확고히 했다.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신동빈 회장이 한국과 일본을 아우르는 롯데그룹의 수장의 입지를 굳였다.

신 회장이 지난 24일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7월 1일 자로 롯데홀딩스 사장과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됐다.

이미 4월 롯데홀딩스 회장에 취임한 신 회장은 7월부터 롯데홀딩스의 회장과 사장, 단일 대표이사, 이사회 의장직을 모두 맡으며 한국과 일본 모두에서 경영권을 더욱 확고히 하게 된 것이다.

이날 열린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제기한 신동빈 회장 이사 해임 안건이 부결되면서 경영권 분쟁은 사실상 종식됐다는 게 롯데지주 측의 해석이다.

신동주 회장은 지난해 10월 신동빈 회장이 국정농단·경영비리 재판에서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받아 기업 가치를 훼손했다며 신 회장을 이사직에서 해임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또 유죄 판결을 선고 받은 부적절한 인물의 이사 취임을 방지하기 위한 명목으로 이사의 결격 사유를 신설하는 정관 변경안도 제시했다.

그러나 이날 해임 안건 부결로 이번까지 총 6차례 신 회장 해임안을 제출해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코로나 사태 여파로 이번 주주총회에 참석하지 않은 신동빈 회장은 이날 선임과 관련해  "대내외 경제 상황이 어려운 만큼 선대 회장의 업적과 정신 계승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면서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롯데그룹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에는 올해 1월 별세한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20년 전 차남인 신동빈 회장을 후계자로 지목한 내용을 담은 유언장이 일본에서 처음으로 공개돼 관심을 모았다.

최근 신격호 명예회장의 유품을 정리하던 중 일본 도쿄 사무실에서 발견된 이 자필 유언장은 법정 상속인인 네 자녀의 대리인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일본 법원에서 개봉됐다.

유언장에는 사후에 한국과 일본, 그 외 지역의 롯데그룹 후계자를 신동빈 회장으로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고 롯데지주는 전했다. 또 장남인 신동주 회장(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에 대해서는 연구개발에 참여하라는 내용과 (창업주) 형제들에게는 일체 경영에 간여하지 말라는 내용도 들어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빈 회장과 경영권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장남 신동주 회장은 "법적 효력이 없는 유언장"이라며 반발했다. 신동주 회장은 신 명예회장 사후 5개월 가까이 지난 시점에서 일본 롯데홀딩스가 지배하는 부지(신 명예회장의 집무실 내 금고)에서 유언장이 발견됐다는 점이 부자연스럽다며 유언장 공개 경위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은 "법적 효력이 없는 것은 맞다"면서도 "법적 효력보다는 신 명예회장이 생전 생각했던 후계 구도가 문서로 명확히 확인됐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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