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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사모펀드 점검서 옵티머스자산운용 포함…금융당국 책임론 부상
지난 사모펀드 점검서 옵티머스자산운용 포함…금융당국 책임론 부상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6.23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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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두 부위원장 “2차 사모펀드 실태점검 금감원과 협의 중”..."400억 규모 옵티머스 환매 중단, 금감원 검사 결과 지켜봐야"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최근 연이어 불거지고 있는 옵티머스 펀드 환매 중단 사태에 감독당국이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금감원과 논의한 후 사모펀드의 문제 있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추가 조사할 수 있다”고 언급하며 추가점검 검토를 시사했다. 

라임자산운용에 이어 옵티머스자산운용까지 대규모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가 반복되면서 투자자 피해가 커지는 가운데 금융당국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다. 지난 해부터 이어진 사모펀드 환매 중단은 2015년 규제 완화 이후 금융당국의 부실한 관리·감독과 자산운용사의 도덕적 해이, 판매사들의 수수료 욕심, 저금리 시대의 묻지마 투자와 같은 구조적 문제가 불러온 결과라는 지적이 나온다.

손 부위원장은 22일 서울 마포구 상장회사협의회에서 열린 ‘회계개력 간담회’직후 기자들과 만나 "금융감독원과 협의해 진행할 일"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서 옵티머스자산운용은 펀드 만기일을 하루 앞둔 지난 17일 판매사인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에 만기 연장을 요청했다. 애초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라며 판매한 사모펀드가 투자자들에게 만기가 됐는데도 돈을 돌려주지 못하는 등 정상적인 상환이 어려워져서다. 

환매연기 규모는 NH가 판매한 ‘옵티머스 크리에이터 25·26호’ 217억원, 한투가 판매한 ‘옵티머스 헤르메스 1호’ 167억원 등이다.

이에 더해 이번주 또 다른 펀드인 트러스트전문투자형 제4호와 옵티머스크리에이터 27·28호에 대해서도 환매 중단에 나설 경우, 전체 환매 중단 규모는 700억 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판매사와 운용사간 환매중단 사유를 두고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지난해 말부터 올해 1월까지 사모펀드 실태점검에서 1786개사를 대상으로 점검을 벌였는데, 옵티머스자산운용이 포함됐던 것이 밝혀지며 금감원에도 책임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금감원은 지난 19일 옵티머스자산운용 사무실에 검사 인력을 보내 현장점검에 착수했다. 

사모펀드에서 잇단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에 대한 물음에 손 부위원장은 "금융감독원에서 1차적으로 검사를 했는데, 문제 있는 부분들은 집중적으로 추가조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곧 발표를 앞둔 ELS(주가연계증권) 규제안에 대해서는 다음 달 발표가 예고됐다. ELS발행 총령을 규제하는 방안이 들어가는지 여부는 “검토중인 방안 가운데 하나일 뿐이고 시장에서 협의해 준비되는 대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쌍용자동차에 대해선 "채권단이 여러모로 고민하고 있다"며 "투자 유치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쌍용차 대주주인 마힌드라 측은 최근 쌍용차에 투자할 새로운 투자자를 찾겠다고 밝힌 상태다.

금융권에서는 사모펀드 규제 완화 이후 관리 감독이 전무한 상황에서 자산운용사들이 우후죽순으로 성장한 것이 문제점이라고 지적한다. 여기에 저금리 시대 다른 금융상품의 판매 부실과 달리 치솟는 사모펀드를 조금이라도 더 팔려는 판매사의 수수료 욕심, 사모펀드에 대한 무조건적인 신뢰 등이 결합되면서 펀드 자체의 부실한 운용이 가려졌다는 것이다.

실제로 라임자산운용, 팝펀딩 등도 안전 자산을 기초로 한다는 운용사의 설명과 달리 복잡한 상품구조, 부실 채권 편입, 검증 없는 판매사의 묻지마 판매 등으로 인해 문제가 불거졌다.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은 이런 일이 반복되는 것은 제도적 허점이 불법행위로 돈을 버는 여건을 만들어 주고 있기 때문이라며 “2015년 금융위원회가 진입 장벽을 낮추면서 사모펀드 자산운용 규제를 풀면서 시작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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