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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돌려막기 또 터져"…금감원, 옵티머스운용 390억 환매 중단 '검사 착수'
"펀드 돌려막기 또 터져"…금감원, 옵티머스운용 390억 환매 중단 '검사 착수'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6.19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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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사, 공공기관 채권 투자한다더니 부실 사모사채 매입…17일 판매사에 만기연장 요청
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라며 판매한 사모펀드가 투자자들에게 만기가 됐는데도 돈을 돌려주지 못하는 등 환매중단 사태가 발생하자 감독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이들은 공공기관 매출채권 대신 사모사채를 펀드에 편입하고 관련 문서를 위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옵티머스자산운용은 만기를 하루 앞두고 '옵티머스 크리에이터 채권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25호와 제26호의 판매사인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에 만기 연장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환매 연기 규모는 NH투자증권 판매분 217억 원, 한국투자증권 판매분 167억 원 등이다. 옵티머스자산운용은 NH투자증권에 만기 연장을 요청하면서 "법률적 사유"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옵티머스 크리에이터 펀드’는 기업이 공공기관 또는 지방자치단체로부터 받을 매출채권을 편입해 수익을 내는 펀드로 만기 6개월로 설계됐다. 이 펀드는 안정적으로 ‘연 3% 안팎 수익’을 내는 펀드로 입소문을 타면서, 증권사에서 8000억 원가량 팔린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옵티머스자산운용은 공공기관 매출채권이 아니라 부실 사모사채를 인수한 뒤 ‘펀드 돌려막기’로 자금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금감원은 이번 검사에서 펀드 환매연기 관련 사실관계를 파악하겠다는 계획이다. 펀드 환매 연기 원인에 대해 운용사 측은 법무법인 측 책임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판매사들은 운용사 책임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어 운용사와 판매사 간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지금까지 이 펀드의 확인된 판매량은 8000억 원에 육박한다. 이 가운데 기존 투자자에게 3000억 원이 상환돼, 나머지 5000억 원이 순차적 환매 중단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NH투자증권(4300억원) 한국투자증권(300억원) 등에 집중돼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6월 17일 기준 옵티머스자산운용의 채권 투자 사모펀드 설정잔액은 4616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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