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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증권사 ELS 발행규모 통제한다...업계는 반발
금융위, 증권사 ELS 발행규모 통제한다...업계는 반발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0.06.19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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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두 "파생상품·해외부동산 투자 모니터링 강화"...증권사 '총량제' 도입시 ELS 9조 줄여야

 

▲금융사들이 수익성 개선을 위해 고환급 ELS 출시를 늘고 있는 가운데 금융위 손병두 위원장이 파생상품 등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사들이 수익성 개선을 위해 고환급 ELS 출시를 늘고 있는 가운데 금융위 손병두 위원장이 파생상품 등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금융당국이 증권사의 ELS 발행규모를 통제하고 금융사의 해외 부동산 투자에 대한 감독을 강화한다.

금융위원회 손병두 부위원장은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상황 점검회의'에서  "전체 주가연계증권(ELS) 발행규모 등 증권사의 자금조달과 운용 건전화 방안을 조만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손 부위원장은 "감독당국은 이러한 상품에 대한 광고나 판매시 투자자 보호절차에 문제가 없는지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며 "증권사의 전체 ELS 발행규모 등과 관련해서는 업계 등과의 충분한 논의를 거쳐 증권사의 자금조달과 운용을 건전화할 수 있는 방안을 조만간 마련하겠다"고 부연했다.

금융위는 증권사의 자기자본 100%까지 ELS 발행할 수 있도록 하는 '자기자본 총량제'를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근 시중 유동성이 증가하고, 저금리로 금융사의 수익추구 현상이 심화되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시장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에서 손실위험이 크고 제시수익률이 높은 ELS상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는 상황으로, 해외지수형 ELS 월별 평균 쿠폰이자율은 지난해 11월 4.88%에서 지난달 7.57%까지 뛰어올랐다.

게다가 국내 증권사 ELS 기초자산은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가 33%를 차지할 정도로 홍콩 비중이 높은 편이다. 홍콩은 최근 중국·홍콩간 보안법 이슈 등으로 인해 변동성이 클 것으로 우려되는 지역이다.

지난 3월 저점 기록 이후 주식과 채권 등 글로벌 자산가격의 상승했음에도 경기회복은 내년 2분기 이후로 예상되는, 자산 가격과 실물 경기의 괴리도 문제시 되고 있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자기자본 총량제 도입하게 되면 전체 ELS 발행잔액은 52조원에서 43조원으로 크게 감소하게 된다.

삼성증권(3조500억원), KB증권(1조9800억원), 신영증권(1조4300억원), 한국투자증권(1조3600억원), 신한금융투자(7000억원), 한화투자증권(4500억원), 하나금융투자(3300억원) 등 ELS 발행잔액이 자기자본을 넘긴 증권사 7곳의 경우 자사 자기자본을 뛰어넘는 ELS를 감축해야 하는 것이다.

손 부위원장은 또 "FX(Foreign Exchange) 마진거래의 경우 개시증거금 인상, 위험고지 강화 등 시장 건전화 조치를 이미 시행했으나 여전히 개인투자자의 참여가 높은(92%) 상황"이라며 "특히 소액 증거금을 매개로 한 사설 FX마진거래, FX렌트거래 등에서 투자자 피해도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해 11월 개인전문투자자 요건이 완화된 이후 일부 증권사들이 차액결제계약(CFD)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이러한 파생상품은 레버리지 거래의 특성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에 따라 투자자의 손실 위험이 크게 증가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올 1~5월 개인투자자들의 FX마진, CFD의 월평균 거래대금이 전년 대비 각각 66.7%, 73.4% 증가했다.

해외 부동산 투자와 관련, 손 부위원장은  "부동산 투자는 규모가 크고 중도 환매나 재매각이 어려울 뿐 아니라, 주요국 부동산 경기 하강 리스크가 있어 투자손실 발생시 증권사 건전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해외 투자의 상당부분이 개인 투자자 및 법인에게 판매(Sell-down)됨에 따라 투자자 피해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지난 2016년 이전 1조1000억원에 불과했던 증권사의 연도별 해외부동산 투자(보유·재매각) 규모는 2018년 5조6000억원에서 지난해 11조7000억원으로 늘어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증권사의 해외 부동산 투자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증권사의 자체 점검을 실시하도록 하고 올해 만기도래분인 2조6000억원을 중점 모니터링 하는 등 리스크 관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손 부위원장은 "캐피탈사의 경우 자금조달의 상당부분을 회사채 시장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코로나19로 인해 유동성 문제가 없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될 경우 개인사업자, 경기민감업종 비중이 높은 캐피탈사의 자산가치 하락 등의 리스크와 영업기반 약화에 따른 자금조달 악화 등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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