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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F-라임 사태’ 비켜간 국민銀, 사모펀드 판매 나홀로 증가
‘DLF-라임 사태’ 비켜간 국민銀, 사모펀드 판매 나홀로 증가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6.19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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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F 3~5% 수익 낼 당시, 고객 투자 리스크 우려 ‘판매 중단’ 등 선제적 대응 영향
개인투자자 사모펀드 투자 심리 위축 전망…올해까지 자금유출 지속
금융투자협회 제공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국민은행의 사모펀드 판매규모가 시중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권 ‘블랙스완’에 비유되는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와 1조 원대 투자 피해가 우려되는 라임자산운용의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가 시중은행을 강타했으나, 국민은행 만큼은 비껴간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금융투자협회 통계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올해 4월 말 사모펀드 판매 잔액은 7조368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7% 늘었다. 시중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우리은행의 사모펀드 판매 잔액은 급감이 뚜렷하다. 지난해 4월 7조3437억 원이었던 우리은행의 사모펀드 판매 잔액은 올해 52% 가량 추락했다. 

신한은행도 하향세가 상대적으로 완만하긴 했지만 사모펀드 판매 잔액이 줄었다. 올해 4월 신한은행의 사모펀드 판매 잔액은 3조9269억 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14.5% 감소했다.

이와 같은 하락 기조는 DLF·라임 사태 이후 사모펀드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불안감이 확대하면서 국내 사모펀드 시장 성장세가 둔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가운데 국민은행은 사모펀드 판매잔액 올리기를 견인하며 DLF·라임 등 악재를 비껴갔다는 평가와 함께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금융권에 파생상품들의 불완전판매 여파가 거센 가운데, 국민은행은 선제적 대응으로 화를 면했다는 평가가 많다. 

DLF 앞에 ‘깡통’이란 수식어로 불리고 국민은행이 판매한 DLF는 3~5%의 수익을 낼 당시, 시장 변동성이 커졌다는 판단 아래 국민은행은 즉시 판매를 중단한 바 있다. 

라임 건에 관해서도 국민은행은 기초자산 운용의 투명성, 매니저 역량, 사후관리 시스템 등 모든 면에서 은행 판매상품으로 부적합하다고 판단했다. 기대 수익률 대비 고객의 투자 리스크가 지나치게 커 은행을 찾는 고객에게 적합하지 않다는 게 당시 위원들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아울러 사모펀드와 같은 복잡한 상품이 늘어나자 은행 내 투자 상품 전문가로 구성된 사전협의체를 신설해 투자 상품 판매 리스크를 별도로 관리하기도 했다.

한편, 사모펀드 악재가 연이어 터지면서 올해 개인투자자들의 사모펀드 투자 심리는 전반적으로 위축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해 9월부터 올해 4월까지의 사모펀드 투자자유형 추이를 살펴보면, 개인투자자의 자금유출은 지속되고 있다. 그 밖에도 법인과 금융기관 등 기관투자자의 자금유입도 소폭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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