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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행 금소연 회장 "생보사, 민원발생건수 축소 공시 의혹"
조연행 금소연 회장 "생보사, 민원발생건수 축소 공시 의혹"
  • 이동준 기자
  • 승인 2020.06.08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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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마음대로 통계를 부풀리거나 축소시켜도 검증할 수 있는 시스템 없어"
조연행 금융소비자연맹 회장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생명보험사별 대외 민원발생건수 공시 숫자가 금융감독원 접수 민원건수보다도 턱 없이 적어 대외 민원발생 건수를 의도적으로 축소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조연행 금융소비자연맹(금소연) 회장은 8일 우리나라 생보사들이 이같이 꼼수를 쓰다가 적발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조 회장은 생명보험협회(이하 ‘생보협회’)의 생보사별 대외 민원발생건수 공시 숫자가, 금융감독원 접수 민원건수보다도 턱 없이 적어 대외 민원발생 건수를 의도적으로 축소했다는 의혹을 받는다고 밝혔다. 이어 생보협회는 아무런 검증절차 없이 생보사 임의로 공시하는 통계숫자로 소비자들이 믿을 수 없는 통계 숫자라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2019년 생보사 민원발생건수를 20,338건이라고 밝혔으나, 생보협회의 전체 생보사 민원건수는 15,001건에 불과 했다. 무려 5,337건이나 적은 숫자이다. 

이에 대해 생보협회는 “금감원을 포함한 유관 기관에서 집계하는 민원건수에는 자체 해결이 가능해 보험사에 이첩하지 않은 채 처리한 민원건수가 포함됐다”고 해명했다. 또 생보사는 "유관 감독기관으로부터 이첩받은 민원에 대해서만 확인할 수 있어 해당 기관들의 집계보다 민원건수가 적을 수 밖에 없다”면서, 금감원의 공시 자료와 자신들의 민원건수가 다름을 인정했다.

이에 대해 조 회장은 보험회사의 대외민원건수 통계에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민원은 전수 대외민원에 포함시켜야 마땅하나, 이첩되지 않은 민원은 제외 했다는 주장은 전혀 납득할 수 없는 핑계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더구나, 보험회사의 대외민원은 금감원뿐만 아니라 청와대, 소비자원, 국민권익위, 소비자 단체 등의 수많은 다른 대외기관으로도 접수할 수 있어, 실제로는 금융감독원 전체 민원건 수 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이 당연하고 상식적으로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생보업계는 축소 조작된 것을 해괴한 핑계로 이를 부인하고 있어 의혹을 더 증폭시키고 있다. 금소연의 조사에 따르면  중요한 것은 생보사들이 자율로 보고하는 통계를 생보협회가 아무런 검증하지도 않고 보험사 마음대로의 통계를 그대로 공시한다는 것이 가장 불합리한 문제이다.

이는 보험사들이 필요에 의해 마음대로 통계 숫자를 부풀리기도 하고 축소시킬 수 있다는 것을 방증하며, 그 결과는 소비자의 잘못된 선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시급히 바로 잡아야 할 사안이다.

조 회장은 "생보협회 소비자 공시실의 통계 수치가 검증되지 않고 마음대로 올리는 불투명한 통계를 제공하고 있어 소비자선택정보로서 값어치가 없는 자료"라며 "금감원은 투명하고 정확하게 정보 공개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시정 조치와 필요한 장치를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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