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카카오가 희망 취업 순위 조사에서 삼성전자, 네이버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카카오는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알바앱 알바콜과 공동조사로 1045명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조사에서 '2020 대학생이 꼽은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사상 첫 1위에 올랐다. 2위는 삼성전자, 지난해 1위였던 네이버는 3위가 뒤를 이었다.
매출액 상위 119곳(지주사 및 공기업 31곳은 제외) 중 2020년 대학생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은 기업은 카카오로 총 14.2%의 득표율로 영예를 안게 된 것이다. 카카오는 지난 2017년 4위로 첫 진입 이후 3년 만의 10위권 재진입에서 1위로 질주했다. 특히 지난해 1위 네이버와는 두 배 이상의 격차로 따돌려 더욱 주목을 받는다.
대학생들이 카카오에서 일하고 싶어 하는 이유는 '성장ㆍ개발 가능성과 비전'(28.1%)이 가장 컸으며 '워라밸을 중시하는 기업풍토'(13.7%)가 두 번째로 많았다. 특히 지지율 성비는 여자(71.4%)가 남자(28.6%)보다 2.5배 높았다.
2위 삼성전자(9.4%)는 올해 성별 선호기업 교차결과 남성 참여자에게서 최다득표(12.8%)하며 '남자 대학생이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선택 이유로는 △'만족스러운 급여와 보상체계'(28.3%)가 가장 많았다.
3위 네이버(6.4%)는 카카오와 마찬가지로 IT플랫폼사로서 언택트 비즈니스를 이끄는 기업으로서 대학생들의 마음을 끌었다. 선택이유는 △‘성장ㆍ개발 가능성과 비전’(23.8%)이 최다 득표했다.
4위는 지난해 2위였던 CJ ENM(4.8%)이, 5위에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대한항공(3.2%)이 올랐다.
이후 순위는 현대자동차(2.9%), 아모레퍼시픽(2.8%), LG생활건강(2.7%), CJ제일제당(2.6%)이 6,7,8,9위로 집계됐는데 득표율 차가 각 0.1%씩에 불과할 정도로 경합을 벌였다. 10위에는 SK이노베이션(2.0%)이 올랐다.
각 기업별 최다 선택이유는 △'성장ㆍ개발 가능성과 비전'(카카오, 네이버) △'만족스러운 급여'(삼성전자, 현대자동차) 외에 △'관심업종'(CJ ENM, 대한항공, 아모레퍼시픽, CJ제일제당) △'동종업계와 지역사회에서 선도기업의 이미지'(LG생활건강, SK이노베이션) 등 다양했다.
카카오와 네이버에 이어, K뷰티 양대산맥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경쟁사로서 나란히 순위에 올랐는가 하면, CJ ENM과 CJ제일제당은 유일하게 그룹사 내 2개 계열사가 순위에 올랐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올해는 언택트 시대의 선호기업에 대해 새롭게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면서 "특히 네이버의 선공에 이어 카카오가 역공을 했다는 점은 올해 조사상 가장 큰 특징일 것”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