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금융위원회가 9일부터 금융공공데이터 4450만 건을 오픈 API 형태로 외부에 개방한다고 밝혔다.
행정안전부가 공공데이터 개방 확대의 일환으로 금융공공데이터 개방을 국가 중점데이터 지원과제로 선정하고 금융표준종합정보DB 구축사업에 예산 31억원을 지원한데 따른 것이다.
금융공공데이터는 금융위·금감원·예보·산은·기은·신보·예탁원·캠코·주금공·서금원 등 9개 금융공공기관이 보유한 방대한 데이터를 연계·융복합·표준화한 빅데이터를 말한다. 그간 금융부문 공공데이터 개방은 다른 분야에 비해 보수적 업무 관행으로 인해 개방된 데이터가 표준화나 연계성에 대한 고려 없이 개발되고 운영됐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번에 외부 개방되는 금융공공데이터 4450만건은 공공데이터포탈을 통해 접할 수 있다. 통합기업·통합금융회사·통합공시·통합자본시장·통합국가자산공매 등 5개 핵심분야 테마정보와 50개 서비스, 5500개 항목으로 구성됐다.
특히, 통합기업 정보 중 금융 공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약 58만 건의 비외부감사법인 정보는 최초 무료로 개방하는 데이터로 관심을 모은다.
금융위는 기존 9개 금융공공기관 정보의 개방범위를 확대하고 한국거래소나 금융투자협회, 보험협회 등 개방기관 참여도 점차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데이터 3법 통과에 따른 가명정보처리, 빅데이터 시장 출현, 공공·민간부문의 이종 데이터 결합 등 데이터 경제시대 도래에 있어 금융공공데이터가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민간창업이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국민 실생활에 새로운 가치를 마련할 수 있는 서비스 개발이 유도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