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진 국회의원과 논객 진중권의 설전
이수진 국회의원과 논객 진중권의 설전
  • 오풍연
  • 승인 2020.06.05 16:27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풍연 칼럼] "평소에 숙제도 잘 안 해오고 남보다 공부도 게을러 낙제한 것 뿐인데, 이걸 '내가 집에 혼자 이불 뒤집어쓰고 독립 만세운동 했다고 일본인 교장이 나를 유급시켰다'고 주장해온 셈이다". 진중권이 5일 부장판사 출신 이수진 의원에게 이처럼 한 방을 먹였다. 이수진은 국회의원 완장을 차더니 나가도 막 나간다. 당에서도 골치 아플 것 같다.

민주당에는 말썽꾸러기 초선들이 많다. 정의기억연대 출신 윤미향, 참여연대 변호사 출신 김남국에 이어 이수진까지. 이들에게 공통점이 있다. 주제파악도 못 하면서 설친다. 당도 이들을 감싸고 있지만, 거리를 두어야 할 지도 모르겠다. 좌충우돌하는 성향이 있어서다. 국회의원이 되면 남의 말도 잘 듣지 않는다. 제명이라도 하면 몰라도.

이수진은 그동안 “진보 성향 판사 모임 국제인권법연구회 소속 판사라 ‘양승태 블랙리스트’에 올라 인사 불이익을 받았다”는 취지의 주장을 해왔다. 그러나 이 같은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 인사총괄심의관을 지낸 김연학 부장판사는 지난 3일 법정에서 “당시 대법원 재판연구관이었던 이 의원의 평정이 좋지 않아 인사가 난 것이지, 국제인권법연구회 소속이기 때문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자 이수진이 발끈했다. 그는 다음 날 페이스북에서 “김 부장판사가 저에 대한 인사 불이익을 부정하고 업무 역량 부족 탓이라는 진술을 했다. 심한 모욕감을 느낀다”면서 “김 부장판사는 양승태 사법부에서 5년을 근무하면서 폐쇄적인 인사 관리를 도맡은 핵심 인사로 법관 탄핵 검토 대상자 1순위”라고 주장했다. 탄핵 의사를 내비쳤다고 할까.

진중권은 이수진의 판사 탄핵 발언과 관련, "코미디는 이어진다"면서 "(이 의원은) 그 분(김연학 부장판사)을 사법농단판사로 몰아 단죄하겠다는 얘긴데, 정작 그 부장판사는 이제까지 한번도 사법농단판사 명단에 오른 적이 없다고 한다. 하다 못해 자기처럼 토착왜구 도와주는 부역질이라도 했으면 모를까, 자신의 정체를 까발렸다고 애먼 사람을 부역자로 몰아 잡겠다는 것"이라고 비아냥 댔다.

이수진에게 묻고 싶다. 지금 제 정신 맞느냐고. 이수진은 피해자 코스프레를 해왔다. 그것으로 배지를 달았다고 할 수 있다. 민주주의는 다양성의 사회다. 내 의사가 중요하면, 남의 의견도 존중해야 한다. 자기와 생각이 다르다고 탄핵 운운하면 모두 비웃는다. 왜 스스로 비웃음을 사는가. 대법원에서 이유 없이 인사발령을 했겠는가.

진중권은 "당시 평정표에는 '보고서 작성 건수가 평균에 못 미치고, 업무에 투입하는 시간과 노력도 다른 직원들에 비해 떨어진다'는 평가가 담겨 있다고 한다"고 했다. 왜 자기 탓은 하지 않는가. 이수진은 다음 주부터 자료를 확보해 사법농단 판사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제는 저승사자 역할도 하려나 보다. 먼저 자신의 주제파악부터 하기 바란다.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편집인 : 정종석
  • 편집국장 : 백종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0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ndsoft.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