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올해 1분기 말 국내 은행권 부실채권 비율이 전분기 대비 0.01%p 소폭 상승하며 이전 수준을 유지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인터넷뱅크인 케이뱅크의 부실채권 비율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해 건전성 리스크 확대가 두드러졌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0년 1분기 기준 국내은행 부실채권 비율은 0.78%로 지난해 말에 비해 0.01%포인트 올랐다. 전년 같은 기간의 부실채권 비율 0.98%에 비해선 0.20%포인트 떨어졌다. 부실채권은 대출금이 3개월 이상 연체되면서 돌려받는 게 불확실한 돈을 의미한다.
전체 부실채권은 15조9000억 원으로 전년 말에 비해 3.5% 증가했다. 기업여신이 13조7000억원으로 전체 부실채권의 86.2%를 차지했다. 가계여신과 신용카드 부실채권이 각각 2조원과 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 중 신규발생 부실채권은 3조원으로 전분기(3조7000억원) 대비 7000억원 줄었다. 기업여신 신규부실이 2조1000억 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는데, 전분기(2조8000억원) 대비 7000억원 감소했다.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8000억 원으로 전분기와 유사했다.
부문별로는 대기업 부실채권 비율이 전년 말에 비해 0.12%포인트 떨어지며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 부실채권 비율은 각각 0.03%포인트씩 올랐다.
한편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 부실채권 상승폭이 가장 두드러졌다. 케이뱅크의 부실채권비율은 1.91%로 지난해 같은 기간 비교했을 때 1.12%포인트 늘었다.
국책은행 가운데는 수출입은행 부실채권비율이 1년 전보다 0.08%포인트 증가한 1.76%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