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키움 등 끊임없는 증권사 HTS 오류에 현장검사 나서나
금감원, 키움 등 끊임없는 증권사 HTS 오류에 현장검사 나서나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6.02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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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전산장애 민원 187건…전분기比 105% 급증
“현장 점검 검토 중이나 시기 구체화는 아직”
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증권업계가 다양한 비대면 마케팅을 시도하고 있지만 증권사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 시스템(MTS)에서는 오류가 속출하고 있다. 이에 현장검사에 대한 감독당국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현장 점검에 대한 검토를 하고 있는 사안이 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면서 그 시기를 구체화 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19개 증권사 전산장애 민원건수는 187건으로 직전 분기 대비 105.5% 급증했다. 

국내 증시의 급등락으로 개인투자자들이 증시에 대거 몰리는 이른바 '동학개미운동'이 일어난 지 두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증권사 HTS와 MTS에서 전산장애가 발생하고 있어, 아직 개선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지난 3월 가장 많은 전산사고가 발생했다. 키움증권은 3월13일과 27일 같은 달에만 두 차례에 걸쳐 MTS에서 접속지연이 발생했고, 급기야 주문체결 데이터 급증으로 실시간 잔고와 체결결과를 확인하지 못하는 현상을 빚어 투자자들에 혼란을 야기했다. 

지난 4월에는 국제유가가 사상 첫 마이너스에 진입하는 등 초유의 사태에 증권사 HTS에서 마이너스 가격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에러가 발생하며 투자자들이 강제 반대매매를 당하는 사고도 연출됐다. 

5월21일에는 신한금융투자의 MTS 서버 중 일부에서 주문에러가 발생해 투자자의 의사와 무관하게 5700여 건, 100억 원의 주문이 체결되는 에러도 있었다. 오류 상황 당시 주문 체결이 되지 않은 것을 확인한 투자자가 재차 주문을 넣은 경우에는 주문이 중복 거래되기도 했다. 

이처럼 증권사 전산사고가 속출하는 데는 증시 급등락을 틈타 이를 투자기회로 여기고 주식을 처음 시작하는 일명 '주린이'들이 대거 늘어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 3월 이후 신규계좌개설이 대거 늘었다. 주식거래 활동계좌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로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 

이에 감독당국이 현장점검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전산사고의 특성상 현장점검은 필수불가결하기 때문이다. 다만 코로나19사태가 쉽게 완화되지 않고 있어 시기와 실시 여부에 대한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다른 부문은 현장을 나가지 않고 서면으로도 확인할 수 있지만 IT의 경우, 현장을 가 버그 내용과 체크하는 로직 등을 살펴봐야 한다”면서 "다른 시기 같았다면 점검 차원에서라도 현장에 나갔을 텐데 코로나19로 자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증권사 쪽에서 사고 발생이 많아 특별히 보고 있는 것이 있다"면서 "현재 검토 중이나 시기를 구체화하진 않았다"고 덧붙혔다. 

이에 일각에서는 금융투자검사국과 함께 종합검사에 나가 현장점검을 통한 전산사고 내용 파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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