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오버 위험 충분히 알렸나’…美 금융당국, 최대 원유펀드 USO 조사
‘롤오버 위험 충분히 알렸나’…美 금융당국, 최대 원유펀드 USO 조사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6.01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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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원유 가격 ‘사상 첫 마이너스’ 주범…USO 월물교체 관련 조사 착수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국내 최대 원유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자들이 삼성자산운용의 ‘KODEX WTI 원유선물’의 ‘긴급 월물 교체(롤 오버)’를 두고 줄 소송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미국 최대 원유펀드인 US오일펀드(USO)가 월물 교체와 관련해 미국 금융당국의 조사를 받게 됐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는 USO가 롤오버를 진행하면서 펀드의 가치가 유가 현재 가격을 반드시 따라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투자자들에게 적절히 설명했는지를 두고 집중조사 할 계획이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블룸버그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46억4,000만 달러 규모의 미국 석유펀드 USO에 대한 조사를 개시했다고 지난 29일 보도했다. 

USO는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을 추종하는 미국 최대 원유 펀드다. 국내에서도 일반 투자자들에게 큰 인기를 끈 원유 ETF인 USO는 지난 4월 20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사상 첫 마이너스를 기록하게 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 펀드는 근월물의 투자 비중이 큰 것으로 알려졌는데, 올 4월 코로나19의 충격으로 국제 유가가 급락하자 근월물을 줄이고 원월물의 비중을 높이겠다고 공지한 바 있다. 

많은 투자자들이 당시 근월물이었던 5월물 롤오버(월물 교체)와 관련한 가격 급락으로 타격을 받았으며, 이에 따라 USO는 근월물 보유량을 줄이고 원월물 보유량을 늘렸다. 

일각에서는 미국 최대 원유 펀드의 구성 종목 변경으로, 펀드가 유가를 제대로 추종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일었다. 또한 국제유가를 급격하게 끌어내는 주범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미 금융당국은 펀드의 가치가 유가 현재 가격을 반드시 따라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투자자들에게 충분히 공지했는지를 두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 SEC와 CFTC는 원월물을 매입하기로 한 펀드의 전략 등을 들여다 볼 것으로 전해진다. 

블룸버그는 다만 이번 조사는 아직 초기 단계이며 운용의 부정행위가 드러나지 않을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의 금융당국은 삼성자산운용의 롤 오버와 관련한 문제는 없다고 공식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김정각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정책관은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자산운용이 원유선물 ETF의 자산운용방식을 변경하기 직전에 금융당국과 사전협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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