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또 인하에 생보사 ‘비명’…'역마진 부담' 역대 최대
기준금리 또 인하에 생보사 ‘비명’…'역마진 부담' 역대 최대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0.05.2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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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고금리확정 상품 판매 보험사 '결손' 우려까지…"대형사 이차역마진 규모 4조 전망"
게티이미지뱅크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두 달 만에 기준금리가 또 다시 인하되면서 역마진 부담이 커진 보험사 경영에 빨간불이 켜졌다. 고객이 낸 보험료를 굴려 수익을 내야 하는데, 금리 인하로 자산운용수익률 하락이 불가피해졌다. 

특히 과거 고금리확정형 상품을 많이 판매했던 생명보험사들은 잉여금이 부족해져 결손 우려까지 제기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8일 5월 기준금리를 현행 연 0.75%에서 연 0.50%로 인하했다. 지난 3월 코로나19 사태로 국내 금융시장이 패닉에 빠져 사상초유의 빅컷(0.5% 인하)을 단행한 이후 2개월 만이다. 사상 첫 제로금리에 진입한 데 이어 최저치를 또 다시 갈아치웠다. 

금리 인하는 채권, 주식 등 시장에 영향을 미쳐 보험사의 자산운용이익률을 떨어뜨린다. 실제 대형 생보사의 자산운용수익률은 현재 3.5% 수준까지 내려앉았다. 

지난 2010년 5%까지 올랐던 생명보험사의 운용자산이익률은 2015년까지 4%대를 유지해왔다. 이번 금리 인하로 인해 자산운용수익률은 3% 초반까지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자산운용이익률 하락은 가입자들에게 지급해야 할 보험금의 금리 부담을 만회해야 하는 보험사 입장에서는 이차역마진 부담으로 이어진다. 이차역마진은 자산운용으로 버는 돈보다 보험금으로 나가는 돈이 많다는 의미다. 

생보사들은 지난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 6~8% 금리를 보장하는 ‘고금리 확정형 상품’을 경쟁적으로 판매해왔다. 하지만 저금리 시대에 들어서면서 벌어들이는 돈보다 보험금으로 나가는 돈이 더욱 많은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올해 이차역마진 규모는 4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보험사들은 제로금리에 대응해 보유 채권 매각에 나서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비교적 금리가 높은 채권을 매각하면 당장 저금리 국면에서 투자 수익을 높일 수 있겠지만, 저금리에 대응할 체력을 잃게 된다”며 “상장회사인 보험사들로선 당장 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해 채권 매각 카드를 꺼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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