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지금 통합당에 대선 주자 없다” 속뜻
김종인 “지금 통합당에 대선 주자 없다” 속뜻
  • 오풍연
  • 승인 2020.05.2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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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과 홍준표, 안철수 등 2017년 대선 주자들 "시효가 다했다" 선 그은 바 있어

[오풍연 칼럼] “(언성을 높이며) 지금 여기(통합당)에 대선주자가 어디 있나. (스스로) 대선주자라고 하는 거지, 국민들이 대선주자라고 보겠나.”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27일 동아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강조한 말이다. 그것은 정확한 진단이다. 당 밖에 있는 홍준표도, 당 안에 있는 유승민이나 원희룡도 대선주자가 못 된다는 뜻이다. 나 역시 그렇게 생각한다.

그럼 김종인은 누구를 그리고 있을까. 아마 김종인이 마음 속에 두고 있는 사람은 있을 게다. 대선주자라는 게 하루 아침에 만들어질 수는 없는 까닭이다. 어느 정도 지명도도 있어야 하고, 무엇보다 정치를 좀 알아야 한다. 그런 사람 중 한 명을 밀 것으로 보인다. 김종인이 그 카드를 미리 꺼낼 것 같지는 않다. 어느 시점이 되면 드러낼 가능성은 크다.

앞서 언급한 바 있었던 40대 기수론에 대해서는 “젊은이들이 미래를 이끌어가야 하니까 젊은이들에게 맡겨야 한다. 그렇다고 ‘40대다, 50대다’ 연령대에 고정시켜 생각할 것은 아니다. 40대에서 못 찾으면 대선 포기할 건가. 갑자기 튀어나온 사람이 아닌 철두철미하게 준비된 정치인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김종인의 이 같은 발언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올 듯 하다.

야당 대권주자들은 각자도생해야 할 처지다. 유승민도 치고 나왔다. 20대 국회를 끝으로 16년 의정활동을 마무리하는 유 의원은 지난 26일 팬카페에 남긴 영상 메시지에서 오는 2022년 대선이 마지막 남은 정치 도전이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러나 유승민도 한계가 있다. 이미지는 비교적 좋은 편이지만 지명도가 너무 낮다. 일반 국민들이 그를 잘 모른다는 얘기다.

50대인 원희룡 제주지사는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너무나 절박하고 무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차기 대선에서) 모든 걸 걸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대권 도전을 시사했다. 유승민과 원희룡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새누리당 탈당 및 바른정당 창당 등 정치 행보를 함께하며 중도·개혁보수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4·15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도 일찌감치 대권 재도전 의사를 밝혔다. 21대 국회 개원 직후 '전국 순회 정치 버스킹'에 나서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유권자인 국민들을 대상으로 직접 정치를 하겠다는 의도와 다름 없다. 그가 선택할 수 있는 최상의 방법이 아닌가도 생각한다. 김종인과의 관계가 껄끄러워 당장 복당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김종인이 비대위원장으로 있는 한 복당이 어려울 지도 모른다.

김 비대위원장은 유승민과 홍준표, 안철수 등 2017년 대선 주자들에 대해 "시효가 다했다"며 선을 그은 바 있다. 동시에 보수진영 대선 후보의 키워드로 '40대'와 '경제전문가'를 제시했다. 다음 대선 역시 화두는 경제가 될 게 틀림 없다. 그런데 경제를 아는 사람이 많지 않다. 여기에 부합한 인물이라면 홍정욱 전 의원 정도를 생각할 수 있겠다. 따라서 홍정욱도 대상 인물은 될 것 같다. 김종인의 선택이 더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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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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