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신규고객 유치 수수료 경쟁 ‘치열’…제 살 깎기도 ‘무릅’
증권업계, 신규고객 유치 수수료 경쟁 ‘치열’…제 살 깎기도 ‘무릅’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5.27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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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뿐 아니라 타 증권사서 거래하던 주식 가져오면 혜택” 경쟁도 치열
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주가변동성이 커지면서 개인투자자가 대거 주식시장에 진입함에 따라 증권업계가 거래수수료를 낮춰 신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이에 지나치게 낮은 수수료 책정은 ‘제 살 깎아먹기’ 경쟁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또 추후 부족한 돈을 메우기 위해 다른 금융상품을 공격적으로 판매하는 등 ‘땜질식 영업’ 우려도 제기된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형증권사를 중심으로 우대수수료 이벤트가 진행 중이다.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KB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증권사들은 비대면 계좌를 신규개설 하면 국내주식에 한해 거래수수료를 평생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개인투자자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진 키움증권은 ‘우대수수료 최대 6개월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13년 전부터 업계 최저수준인 0.015%의 매매수수료를 대폭 낮췄다. 또한 2018년 8월부터 코스피 거래에서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비중이 HTS(홈트레이딩시스템)를 넘어서는 등 모바일을 활용한 주식거래가 자리잡으면서 비대면 계좌개설도 대폭 늘었다. 

이처럼 낮은 수수료가 입소문을 타며 일부 개인투자자에게서 인기를 끌자 대형증권사들도 ‘수수료 제로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수수료 이벤트를 통해 신규고객 유치한 후 신용융자나 교차판매에서 수익원을 확보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수수료 인하에 대해 “'다른 곳이 내리는 데 우리만 안 할 수 있냐'는 심리가 강하다”며 “수수료 인하뿐만 아니라 타 증권사서 거래하던 주식을 가져오면 혜택을 주는 등 경쟁도 치열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신규고객 유치가 가장 어려운 일이지만 한 번 계좌를 트면 쉽게 바꾸지 않는 경향이 있다"며 "수수료로 본 불이익을 신용융자, 교차판매 등을 통해 수입원을 확보하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단순히 수수료만을 기준으로 증권사를 선택하기엔 고려할 것이 많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시스템을 운영하기 위한 비용이 거래수수료에서 나와야 한다. 지나치게 수수료가 낮다는 것은 부족한 돈을 메우기 위해 다른 금융상품을 공격적으로 판매할 가능성이 크다"며 “계좌를 개설하려는 증권사의 장점과 상품군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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