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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호도 결국' 한투증권 판매한 팝펀딩 펀드 속속 환매 '중단'
'6호도 결국' 한투증권 판매한 팝펀딩 펀드 속속 환매 '중단'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5.26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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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매중지 피해규모 총 280억 원 추산…운용사 "6개월만 시간 달라"
대책위 “불완전판매 여부 조사해야”…한국투자 “공모했다는 주장 사실 무근”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판매한 헤이스팅스자산운용의 사모펀드 ‘헤이스팅스 더드림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6호’에 대해 결국 ‘원리금 환매중단’ 조치가 내려졌다. 해당상품의 환매중단 규모는 70억 원으로 추산된다. 

이처럼 개인 간 거래(P2P) 대출업체 ‘​팝펀딩’​ 출자 사모펀드의 환매중단이 계속되는데 대해  피해 투자자들은 판매사가 부실의 위험성을 알고도 사모펀드를 판매했다는 불완전판매 주장이 이어져 양측 간 갈등이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해당 사모펀드를 운용하는 헤이스팅자산운용은 “지난 18일 팝펀딩에서 발생한 금융사고로 헤이스팅스6호의 원리금 상환이 어렵다”고 밝혔다. 환매 예정일이 5월 말인데, 환매일이 도래하면서 이 같은 입장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헤이스팅스자산운용은 “코로나19로 홈쇼핑 판매사의 생산기지인 중국, 동남아, 방글라데시에서 셧다운(업무정지)이 발생해 물류비용과 통관비가 급등하면서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팝펀딩과 맺은 관리 계약을 해지하고 홈쇼핑 판매사의 정상적인 판매를 지연해 원리금 회수를 진행하겠다”며 “투자자산 회수를 위해 6개월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팝펀딩 사모펀드는 홈쇼핑에서 의류·화장품 등을 판매하는 중소기업에 돈을 빌려주고, 판매 물건을 담보로 잡는 동산 담보 대출에 투자하는 펀드 상품이다. 

한국투자증권이 지난해 판매한 팝펀딩 출자 사모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이 운용사 환매중단 조치에 반발하며, 한국투자증권 앞에서 시위하고 있다.

문제는 한국투자증권 분당지점을 중심으로 판매된 팝펀딩 출자 사모펀드가 줄줄이 환매중단이 선언되면서, 피해 규모가 장차 얼마나 더 커질지 가늠이 안 된다는 것이다. 6월 말 환매예정인 헤이스팅스7호도 환매가 중단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현재, 팝펀딩 관련 환매중지 상품은 ‘자비스 팝펀딩 5·6호’, ‘헤이스팅스 팝펀딩 4.6호 등 총 4가지다. 해당 상품은 각각 빠르면 1월, 늦으면 3월까지 올해 상반기 만기 예정이었다. 피해 규모는 280억 원이다.

한편 이번 환매중단을 둘러싸고 사모펀드 투자자들은 20일 여의도 소재 금융감독원 앞에서 ‘팝펀딩 피해자 대책위원회’ 기자회견을 열고 팝펀딩 상품을 판매한 한국투자증권의 불완전 판매 및 공모 여부 조사를 촉구했다. 이들은 한투증권이 “해당상품의 부실을 인지하고도 판매를 강행했다고 주장”하고 있어 양측 간에 갈등이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팝펀딩 상품은 2018년부터 총 11개의 상품이 판매됐고 그간 문제없이 상환이 잘 됐었다"면서 "공모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무근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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