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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광풍에 '거래정지' 원유 ETN, 첫 상장폐지 수순?
투자광풍에 '거래정지' 원유 ETN, 첫 상장폐지 수순?
  • 김나연 기자
  • 승인 2020.05.26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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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리율 6% 초과일수 20거래일 지속…거래소, LP 평가 7월 결정...투자자 “유가 오르니 상폐라니” 분통

[금융소비자뉴스 김나연 기자] 투자과열에 거래정지 단행 조치와 단일가 매매로 전환하는 등 노력에도 원유(WTI) 연계 레버리지 상장지수증권(ETN)의 괴리율이 좀처럼 정상화 되지 않고 있다. 특히 2분기 들어 4개 종목 가운데 미래에셋 원유 ETN의 괴리율 6% 초과일수가 20거래를 넘으면서 이들 종목이 상장폐지 위기에 처해졌다. 

한국거래소는 올해 2분기 상장지수증권(ETN)의 유동성 공급자(LP)에 대한 평가 결과를 오는 7월 확정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평가 결과에 따라 일부 ETN 종목은 상장 폐지 위기에 놓일 수 있다.

‘미래에셋 레버리지 원유선물혼합 ETN’은 올해 2분기 들어 괴리율 6%를 넘은 일수가 20거래일이 됐다. 

현행 거래소 규정에 따르면 ETN 종목이 한 분기 내 20거래일 이상 괴리율 6%를 초과하면 해당 LP를 교체하는 제재를 받게 된다. 국내의 경우 통상 ETN발행사가 운용까지 담담하는 일이 많아 LP교체는 사실상 상장폐지다.

앞서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연계 ETN의 가격이 이상 급등해 기초지표와 시장가격의 괴리율이 정상 수준을 크게 넘어섰다. 

‘신한 레버리지 WTI 원유선물 ETN’ 역시 2분기 들어 17거래일동안 괴리율이 6%를 넘어섰다. 또 ‘삼성 레버리지 WTI 원유선물 ETN’과 ‘QV 레버리지 WTI 원유선물 ETN(H)’도 각각 16거래일째 괴리율이 안정되지 않고 있어 20거래일에 근접해가는 상황이다.

미래에셋 원유ETN의 경우 4월 1일부터 22일까지 평균 괴리율이 44.21%에 달했다. 나머지 3개 종목도 두 차례의 단일가 매매전환이나 거래정지(5월12일) 단행에도 투자광풍을 막아내진 못했다. 

이에 레버리지 ETN에 LP들의 조기 청산이나 상장폐지 될 것이라는 우려에 투자자들은 괴리율로 인한 상장폐지가 달갑지 않은 모습이다. 조기청산이란 ETN가격이 비상식적으로 형성될 경우, ETN의 초기 가치에 해당하는 금액만 상환되므로 일정금액 손실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상장폐지가 확정될 경우 괴리율로 인한 첫 ETN 상폐 사례가 된다.

이 같은 상폐 '예고' 소식을 접한 투자자들은 댓글로 정부와 운용사에 대한 비판적인 견해들을 쏟아냈다.

한 원유 ETN 투자자 A씨는 “유가가 급락할 땐 투자자 보호는 뒷전인 채 손실만 키우더니, 유가가오르니 상장폐지를 꺼내들고 있다며, 늑장대처 한 증권사와 금융위의 잘못인데 왜 손실은 투자자가 감당해야 하나요?”라고 지적했다.

다른 투자자 B씨는 “지금도 투자자들은 피해를 보고 있는데 증권사는 역대 수익을 보고 있는 이 상황에 라임보다 더한 사기 같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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