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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 가격 인상에도 줄서서 사더니…백화점 명품 매출 최고 56%↑
샤넬 가격 인상에도 줄서서 사더니…백화점 명품 매출 최고 56%↑
  • 김나연 기자
  • 승인 2020.05.2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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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인상 전 구입 늘고 재난지원금으로 소비여력 늘어 매출 인상에 영향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으로 지난 한 주간 백화점의 명품 매출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으로 지난 한 주간 백화점의 명품 매출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소비자뉴스 김나연 기자] 코로나19로 패션업계가 극심한 불황에 빠진 가운데 명품 매출은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달 샤넬이 가격인상을 단행하면서 고객이 대거 몰리고, 지난 11일부터 신청이 시작된 재난지원금으로 인해 가계 소비 여력이 높아진 것이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국내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일주일 동안 명품 매출은 일제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의 에르메스, 샤넬, 구찌 등 명품 브랜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1.5% 증가했다.  현대백화점과 롯데백화점도 각각 40%, 10%씩 증가했다.

샤넬 가격인상에 '오픈런' 연출되기도…긴급재난지원금 지급에 소비 여력 확대가 명품소비 견인 

최근 샤넬이 한국에서 가격을 인상을 한다는 소문에 전국의 백화점 매장에 사람들이 줄을 섰다. 일부 백화점에서는 문을 열자마자 먼저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달려가는 ‘오픈런’이 발생하기도 했다. 또 매장에 입장하기 위한 대기표를 뽑고 몇 시간씩을 기다리는 모습도 연출됐다. 

이와 더불어 지난 11일 재난지원금 신청에 따라 가구 당 최대 100만원을 지급받으면서, 소비여력 확대가 명품 구입으로 이어졌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재난지원금으로는 생활비를 지출하고, 여유자금을 활용해 명품소비를 했다는 분석이다. 

국내 명품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모든 국민이 여유 자금을 생필품 구입에 사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최근 해외여행을 불가능해진 다수 고객들이 명품백 구입으로 시선을 돌려 판매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실제 명품 매출이 급증한 시기 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한 농협 하나로마트는 평년 수준의 매출을 보이는 데 그쳤다. 

이에 재난지원금 올바른 사용처에 대한 갑론을박을 벌이며 최근 명품매장 앞에 줄선 사람들에 대한 지탄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소상공인 지원이 목적인지, 소비진작이 목적인지에 따라 지원금의 올바른 사용처가 나뉘겠지만 이번엔 명확한 목적이 규정되지 않았다"며 "그럼에도 증가한 소비 여력을 명품 구입에 사용 하는 것은 위기 극복의 취지에 어긋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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