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22:05 (금)
중국술 '마오타이' 양조회사 시총액 289조원...삼성전자 추월
중국술 '마오타이' 양조회사 시총액 289조원...삼성전자 추월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0.05.13 11:45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구이저우마오타이, 내수성장 기대감에 20% 이상 폭등...순이익률 무려 46%
▲중국술 '마오타이'를 생산하는 중국 시총 1위 기업 구이저우마오타이의 시총액이 12일 289억원으로 삼성전자 시총액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술 '마오타이'를 생산하는 중국 시총 1위 기업 구이저우마오타이의 시총액이 12일 289억원으로 삼성전자 시총액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중국을 대표하는 술인 마오타이(茅台)를 만드는 주류 회사인 구이저우마오타이(貴州茅台)의 주가 시가총액이 한국의 삼성전자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구이저우마오타이 주가가 전날 사상 최고가인 1323.01위안까지 오르면서 시가총액이 1조6745억 위안(약 289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세계적 기술기업인 삼성전자의 전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 286조원을 약간 앞선 금액이다.

구이저우마오타이는 중국 증시 시총 1위 기업으로,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봉쇄가 본격적으로 풀린 지난 3월부터 내수 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20% 이상 폭등, 이 같은 기록을 만들어냈다.

중국인들의 높은 인기에 힘입어 구이저우마오타이는 다른 제조기업들과 비교할 수 없는 매우 높은 이익률을 올리고 있다. 구이저우마오타이의 지난해 매출액은 888억 위안 중 순이익이 412억 위안으로 순이익률이 무려 46%를 넘어섰다.

구이저우마오타이는 지난 2017년 조니워커 브랜드를 가진 디아지오를 넘어 세계 최고 주류 회사로 등극했으며 지난해 주가가 거의 두 배로 폭등하면서 세계 시총 1위 은행인 공상은행을 제치고 중국 시총 1위 기업으로 올라섰다.

중국 서남방 구이저우성에서 생산되는 마오타이는 중국을 대표하는 고급 백주로 양조에서 숙성 단계에 이르기까지 마오타이 제조에 짧게는 수년에서 길게는 수십 년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 공급량이 높은 수요를 따라잡지 못해 가격이 계속 치솟고 있는데 가장 대표적으로 500㎖, 53도짜리 페이톈(飛天) 마오타이는 전자상거래업체 징둥에서 한 병에 2800위안(약 48만원)에 팔리고 있는 상황이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집권한 2012년 직후 강력한 반부패 운동 와중에 마오타이가 사치와 향락의 대명사처럼 인식되면서 구이저우마오타이의 성장세에 한때 급제동이 걸리기도 했으나 이후 중국 경제 성장에 따라 내수 시장이 지속해서 커지면서 마오타이의 인기는 다시 빠르게 회복됐다.

시 주석 집권기 마오타이는 외교 무대에도 자주 등장하면서 '국주'(國酒) 이미지도 단단히 굳혀 지난 2018년 3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방중했을 때 양국 정상의 만찬장에는 한 병당 2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진 희귀 마오타이가 등장하기도 했다.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편집인 : 정종석
  • 편집국장 : 백종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c2023@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