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국제유가가 사우디의 추가감산 소식에도 원유수요가 쉽게 회복되기 어렵다는 전망 속에 하락 마감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2.4% 하락한 24.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7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9시 기준 배럴당 2.7%내려 30.15달러를 기록 중이다.

사우디는 이날 OPEC과 러시아 등 비회원 산유국들의 모임인 OPEC+에서 합의한 원유 감산령보다 100만 배럴을 추가 감산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사우디 에너지부가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에 다음 달부터 ‘하루 100만 배럴 추가 감산 지시’에 따른 것이다. 

이에 아람코의 6월 평균 산유량은 하루 750만 배럴 규모로 줄어들 전망이다. 사우디는 5월 일평균 산유량을 종전 1230만 배럴에서 850만 배럴로 줄였다.

그러나 사우디의 이번 추가 감산도 코로나19발(發)에 따른 수급 붕괴문제를 불식시키진 못한 모양새다. 리스태드에너지의 파올라 로드리게즈 마시우 선임애널리스트는 “사우디의 추가 감산이 석유 저장시설 부족 문제는 해결하겠지만, 시장의 수급 균형을 찾아줄 정도까진 미치지 못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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