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임동욱 기자] 최근 가파른 반등을 이어갔던 국제유가가 이틀 째 하락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수출 가격을 올리고, 중국의 원유 수입이 늘었지만 수요붕괴를 상쇄하긴 역부족이였다.
7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1개월 내 최고치까지 올랐다가, 이익 확정과 지분조정 매물에 밀려 결국 하락 마감했다. 이 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83% 하락한 23.5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이날 장 초반 10% 넘게 급등해 배럴당 26.77달러까지 급상승하는 모습을 보이며 한때 호재를 보였다.
사우디아라비아가 6월 인도분 아랍 경질유 공식 판매가를 인상하기로 하면서 원유 수요 증가 기대감에 힘입어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이 1일부터 일일 970만 배럴 협조감산에 들어가면서 수급개선으로 가격이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아졌다.
하지만 유가는 오후 들어 상승폭을 모두 반납하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중동에서 긴장이 완화되고 있다는 소식은 유가에 하방압력을 주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철수하고 있으며, 다른 군사력도 감축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의 원유재고가 계속 늘고 있는 점도 유가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량은 약 460만 배럴 늘어, 15주 연속 증가하면서 원유저장소 고갈에 대한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다.
금선물 시세는 3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 중심 6월물은 전일에 비해 37.3달러, 2.2% 오른 온스당 1725.8달러로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