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4대 금융지주가 1분기 성적표를 공개한 가운데, 하나금융지주가 1분기 깜짝실적을 거두면서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과 KB, 하나, 우리금융지주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1분기 경영실적이 잠정 집계됐다.
신한금융그룹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9324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신한금융투자와 신한생명보험의 당기순익은 20~30% 가까이 쪼그라들었지만, 오렌지라이프생명보험 인수로 실적 유지에 성공하며 리딩뱅크 자리를 지켜냈다.
리딩뱅크 탈환을 꿈꾸는 2위 KB금융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72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7% 감소했다. 특히, KB증권이 214억원의 당기순익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4대 지주 중 당기순익이 가장 많이 하락했다. 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58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올라 현상 유지에 성공했다.
하나금융은 코로나19발 금융권 침체에도 실적 상승에 성공했다. 하나금융은 1분기 당기순익 6570억원을 시현하며 전년 동기 대비 20.3% 상승하는 성과를 거뒀다. 시장 예상치 5370억 원보다 22.3% 늘었다. 하나금융지주는 2020년 1분기 시장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기업의 선제적 자금조달 수요와 대출 증가로 은행 부문 자산이 증가한 영향이다. 다만, 하나금융투자의 경우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5.2% 감소해 증권가에 불어닥친 코로나19 여파를 피해가지는 못했다.
지난해 출범한 우리금융지주는 1분기 당기순이익 5182억원으로 전년 대비 8.9% 감소했다. 계열사에서는 우리은행이 5057억원, 우리카드와 우리종합금융이 각각 510억원과 13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한편 하나금융지주 주가는 지난 24일 2만3150원을 기록했으나, 27일에는 직전 거래일보다 16.85%(3900원) 오른 2만7050원에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