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국내 증시에서 스마트폰으로 주식을 사고 파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이 대세가 되어 가고 있다. 올해 최근 개인 투자자들이 증시에 대거 참여하면서 MTS를 이용한 거래 비중이 5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1∼17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주식 거래량을 거래 수단별로 집계한 결과 MTS 비중이 47.60%로 1위를 차지했다고 한국거래소는 23일 밝혔다. 뒤이은 거래 수단은 PC 기반의 홈트레이딩 시스템(HTS)(36.53%), 영업 단말기(6.26%), 유선 단말기(0.2%), 기타(9.38%) 순이었다.
지난해 40.66%로 HTS를 추월한 MTS는 코스피 거래 비중은 거래금액을 기준으로는 1월 25.66%에서 이달 들어 37.70%까지 올라가는 등 계속 상승 중이다. 특히 코스피에서 개인 투자자의 MTS 거래 비중은 거래량 기준 지난해 49.51%에서 이달 들어 55.27%까지 상승했다. 개인 투자자 절반 이상은 MTS를 이용하는 셈이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전체 거래량에서 MTS가 차지하는 비중이 48.92%를 기록, 1월(45.68%)과 비교해 3.24%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개인 투자자의 MTS 거래 비중 또한 거래량 기준으로 1월 51.16%에서 이달 들어 53.81%로 올랐다.
이처럼 MTS 거래 비중이 늘어난 것은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주가가 급락하는 와중에도 개인 투자자들이 증시에 몰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코스피와 코스닥 일평균 거래대금은 18조4923억원으로 종전 최대 기록인 지난 2018년 1월의 일평균 거래대금(15조8106억원)을 훌쩍 뛰어넘은 상황이다.
이에 일부 증권사들의 MTS가 접속 폭주를 감당하지 못해 잇따라 장애가 발생하며 투자자들이 불편을 겪는 일도 생겼다. 이에 따라 이용 비중이 높아지는 MTS의 시스템 안정성과 이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증권사들의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