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최근 마스크의 핵심 소재인 MB필터(멜트블로운 부직포)의 수요가 급증하자 사기행각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웰크론은 자사의 MB필터를 사칭해 출처를 알 수 없는 필터 원단을 국내산 고효율 원단인 것처럼 속여 판 업체에 대해 법적 조치 등 강력 대응한다고 밝혔다.
14일 마스크용 MB필터 제조업체인 웰크론에 따르면 정식 공급·납품업체로 등록되지 않은 D사 대표인 박씨가 자신을 웰크론 필터 대리점 사장으로 소개했다. 이어 업체들에 접근해 “웰크론의 MB필터 원단을 대량으로 공급해 줄 테니, 마스크 완성품을 대신 납품해 달라”며 출처를 알 수 없는 MB필터에 대한 판매를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다른 대전 소재 D사 전무 염씨 역시 웰크론 임원을 사칭하며 MB필터 판매를 시도하다 사기행각이 들통났다.
제조업체로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며 마스크 품귀 현상이 일면서, 필터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당장 MB필터를 구하지 못하면 공장을 가동하지 못하는 상황에 놓여있다. 때문에 제조업체는 대량으로 MB필터를 구입할 수 있다는 이들의 말에 현혹될 수 밖에 없는 점을 악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웰크론은 MB필터 사기행각이 급증하자 관할 경찰서에 웰크론 필터대리점이나 임직원을 사칭한 이들을 고발하는 등 법적 조치를 취한다고 밝혔다.
웰크론 관계자는 “MB필터와 마스크 제조업체들이 24시간 생산라인을 풀가동하며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동참하고 있는 상황에서, MB필터 사기행각으로 피해를 입는 마스크 제조업체 발생이 우려된다”며 “마스크 제조업자들의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