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기관 대상으로 경쟁입찰 방식 외화대출 실시...대출금액 110% 담보로 받아
[금융소비자뉴스 임동욱 기자]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 600억달러 가운데 1차분 120억달러가 오는 31일부터 시중에 공급된다.
29일 한국은행은 31일부터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 120억달러를 국내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외화대출 입찰을 한다고 밝혔다.
금융회사별로 최대 응찰금액을 7일 만기 대출의 경우 3억달러, 84일 만기 대출은 15억달러로 한정해 자금이 시중에 골고루 공급할 예정이며 실제 금융회사에 돈이 풀리는 시점은 다음달 2일이다.
한은은 외화대출액의 110%를 담보로 받는다. 대출금 반환 불이행 위험에 대비해서다.
담보물은 한은의 원화 환매조건부채권(RP) 매매 대상증권 중 국채, 정부보증채, 통화안정증권으로 한다. 담보가 부족할 경우 공개시장운영규정에 따라 RP매매 대상증권(한국주택금융공사 발행 MBS, 은행채), 원화 현금도 인정한다.
한은은 "통화스와프 자금 공급으로 외화자금사정이 개선되는 등 시장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 한은은 연준과 30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맺은 바 있다. 당시 1차 공급액은 40억달러였고 총 164억달러를 시장에 풀었다. 이번에는 1차분으로 120억달러를 풀면서 당시보다 3배의 규모로 부족한 달러유동성을 공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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