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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코로나 핫스팟 비상...확진자 급증 가능성
일본 도쿄 코로나 핫스팟 비상...확진자 급증 가능성
  • 오풍연
  • 승인 2020.03.29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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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인구는 우리보다 두 배 이상 많은데 전체 검사자는 한국의 10분의 1 밖에 안 돼

[오풍연 칼럼] 일본에 코로나 비상이 걸렸다. 그동안 도쿄 올림픽 개최 때문에 쉬쉬했던 게 사실이다. 확진자 숫자 마저도 크루즈선과 나눠 발표했을 정도다. 어떻게든 일본이 안전하다는 것을 내세워 올림픽을 개최하려 했었다. 코로나 검사 역시 철저히 하지 않았다. 인구는 우리보다 두 배 이상 많은데 전체 검사자는 한국의 10분의 1 밖에 되지 않는다. 따라서 확진자가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그런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도쿄가 가장 큰 문제다. 미국 뉴욕처럼 코로나의 핫스팟(진원지)으로 부상하고 있다. 총 확진자의 상당수가 도쿄에 몰려 있다. 미국에서는 뉴욕 봉쇄령 소식도 들려 온다. 이처럼 초기 방역에 실패하면 걷잡을 수 없는 사태로 비화된다. 그게 바로 전염병의 특징이다. 팬데믹이라고 할까. 미국이나 일본은 최고 의 의료진과 시설을 갖춘 선진국이다. 그럼에도 숫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니 손을 못 쓰고 있다.

일본의 상황을 보자. 지금까지 비교적 안전하다고 자랑(?)해온 그들이다. 일본에서 코로나에 걸린 것으로 확인된 이들이 하루 100명을 넘었다. 일본 각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27일 114명이 새로 확인됐다고 교도통신이 각 지방자치단체의 발표를 토대로 집계해 보도했다. NHK 집계로는 이날 오후 11시 기준 일본의 감염자는 2227명에 달했다. 사망자는 62명으로 전날보다 5명 증가했다.

지난달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에서 확진자 발생이 이어진 때를 제외하고 하루 100명 넘는 코로나 확진자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일본 열도가 긴장하고 있는 이유다. 급속하게 퍼질 가능성도 큰 까닭이다. 도쿄의 경우 신규 감염자가 사흘 연속 40명 이상을 기록했다. 도쿄의 확진자는 24일에는 17명이었는데 25일 41명으로 급증했고 26일에는 47명으로 더욱 늘었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 지사가 앞서 언급한 감염의 폭발적 증가가 곧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할까. 고이케 지사는 이날 가진 기자회견에서 도쿄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 긴급사태를 선언할 수준인지와 관련해 "거의 한계 수준"이라고 전제한 뒤 "여기를 어떻게 버티고 나갈 것인지 대책을 생각하고 싶다"고 말했다.

도쿄도에서 시작된 외출 자제 등의 요청은 전국 지자체로 확산되고 있다. 교도통신의 집계 따르면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가 주민들에게 도쿄 방면으로의 이동 자체를 촉구했다. 도쿄, 사이타마, 가나가와, 오사카 등 4개 지자체는 주민들에게 중요하거나 급한 일이 아니면 외출하지 말라고 요청했다. 일본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본격적으로 실시한다고 하겠다.

앞서 고이케 유리코 지사는 지난 25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감염 폭발의 중대 국면"이라며 코로나 확산 상황을 강조하면서 외출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도쿄도 이미 뚫렸다고 할 수 있다.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하는 데 초점을 둘 것 같다. 뉴욕처럼 봉쇄령도 생각할까.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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