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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앞둔 공천탈락과 무소속 출마 홍수 시대
총선 앞둔 공천탈락과 무소속 출마 홍수 시대
  • 오풍연
  • 승인 2020.03.19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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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당선자 혹시 두 자릿 수 이상 배출할 가능성도 배제 못 해

[오풍연 칼럼] 이번 총선은 어느 때보다 무소속 출마가 많을 것 같다. 여야 모두 공천서 탈락한 의원 가운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거나 저울질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공천이란 그렇다. 받은 사람은 당연히 여기지만, 떨어진 사람들은 불만이 많다. 탈락시킨 측에서는 이런 저런 이유를 댄다. 이유 없는 무덤 없다고 하지 않던가. 공천 역시 다르지 않다. 여러 가지 핑계를 대고 있다.

때문인지 무소속 출마가 잇따르고 있다. 아무래도 여당보다는 야당이 더 많다. 대선 후보였던 홍준표마저 무소속으로 출마하니 더 말할 나위가 없다. 홍준표가 다른 후보들에게 일정 부분 명분을 준 셈이다. 두 자릿 수 이상의 당선자를 배출할 가능성도 있다. 총선이 끝난 뒤 무소속 연대가 이뤄질지도 모르겠다.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다면 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역별로 보자. 수도권에서는 서울 관악서 출마하는 김성식 의원과 인천서 출마예정인 윤상현 의원이 눈에 띈다. 둘다 경쟁력이 있다. 김성식 의원은 공천서 탈락한 게 아니라 바른미래당을 나와 무소속을 선택했다. 워낙 의정활동을 잘해 깊은 인상을 심어 주었다. 관악 유권자들의 선택을 다시 받을 공산이 크다. 윤상현 의원은 지난 번에도 무소속으로 당선된 뒤 복당한 바 있다. 이번에도 다른 지역구에 있던 안상수 전 인천시장을 내려꽂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에서는 민병두 의원이 동대문서, 문석균 후보가 의정부서 각각 출마한다. 민병두는 미투 논란으로 탈락한 바 있다. 그런데 무소속으로 4선에 도전한단다. 결정적 흠이 있어 유권자 심판을 받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인 문석균은 민주당 공천 신청을 철회했다가 다시 마음을 바꿔 무소속 출마를 강행했다. 민주당으로선 악재가 아닐 수 없다.

가장 핫한 지역은 대구다. 홍준표가 이 지역에 나오다보니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통합당 공천서 탈락한 곽대훈‧정태옥 의원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아무래도 현역이다보니 득표율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준표 바람이 불면 덕을 볼 수도 있다. 이들 현역 의원 뿐만 아니라 주호영 의원을 수성갑에 전략공천하자 이 지역을 노렸던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홍준표는 주호영의 지역구였던 수성을에 출마한다.

부산 지역도 무소속 출마가 잇따르고 있다. 미래통합당 부산진갑 정근 예비후보는 서병수 전 부산시장의 전략공천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공언했다. 금정 통합당 공천에서 컷오프된 백종헌 전 부산시의회 의장도 당의 결정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 민주당 중영도 경선에서 탈락한 김용원 예비후보는 법원에 경선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냈다. 통합당 북강서을 공천에서 탈락한 강인길 전 강서구청장도 무소속 출마 의사를 굳혔다. 기장에서는 육군 53사단장 출신인 김한선 예비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밝혔다.

이밖에 경북‧경남, 호남, 강원지역도 무소속 출마자가 여럿 눈에 띈다. 이들을 말릴 수는 없다. 무소속 출마 역시 개인의 선택이기 때문이다.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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