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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 '블랙먼데이' 이후 최악, 다우지수 3000P 하락
미국 증시, '블랙먼데이' 이후 최악, 다우지수 3000P 하락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0.03.17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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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조치 무색…유럽 증시도 코로나19 우려에 동반 급락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는 코로나 사태 확산 우려로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가 3000포인트 가까이 대폭락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는 코로나 사태 확산 우려로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가 3000포인트 가까이 대폭락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미국이 5년 만에 제로(0)금리 시대를 열었지만 코로나19 확산 공포를 잠재우지는 못 했다. 16(현지시간) 뉴욕증시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경기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기록적인 수준으로 대폭락 한 것이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2997.10포인트, 12.93% 급락하며 20188.52로 장을 마감해 1987'블랙 먼데이(검은 월요일)' 이후 최악의 하루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24.89 포인트(11.98%) 빠진 2386.13으로 거래를 마감, 201812월 이후 13개월 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개장 직후 S&P500 지수는 7% 넘게 떨어지며 일시적으로 거래를 중단하는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됐기도 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970.28 포인트(12.32%) 하락한 6904.59로 거래를 마쳐 사상 최악의 하락폭을 나타냈다.

미국 경제를 대표하는 뉴욕주의 체감 경기를 반영하는 3'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 경기지수는 마이너스 21.520093월 이래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3대 지수 모두 최근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하는 약세장이다.

이번 주가 대폭락은 연준이 취한 긴급 조치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를 막기에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연준이 3주 내에 모든 탄약을 소비해버려 이제 남은 게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최악의 경우 코로나19 사태가 8월에 끝날 수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주요 지수는 더욱 떨어졌다. 시장은 코로나 사태가 8월까지 간다면 우리는 2분기, 3분기는 경제성장률 수축 즉 경기 침체를 의미하는 것으로 받아들였다. 시장의 거래 활동은 두려움과 불확실성을 반영하고 있으며 시장을 진정시킬 수 있는 유일한 일은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감소하는 것이라는 자조적 목소리도 나온다.

▲런던 증시를 비롯한 유럽 증시가 코로나 사태 우려로 동반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런던 증시를 비롯한 유럽 증시가 코로나 사태 우려로 동반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럽 주요 증시는 16(현지시간)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세계 경기후퇴 우려가 커짐에 따라 동반해서 급반락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 100 지수는 이날 지난 13일 대비 215.03 포인트, 4.01% 하락한 5151.08로 마감했다. 지수 구성 종목의 80%가 내리면서 201111월 하순 이래 84개월 만에 주저앉은 것이다.

브리티시 항공 등을 산하에 둔 인터내셔널 에어라인 그룹이 27% 곤두박질쳤으며, 저가항공사 이지제트도 19% 넘게 하락했다.

원유가 하락에 석유 관련주 역시 내렸으며 투자 관련주 M&G25% 급락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DAX 30 지수는 주말보다 489.83 포인트, 5.31% 하락한 8742.25로 거래를 마감했다.

항공기 엔진주 MTU 아에로와 자동차주 폭스바겐이 12.17%나 대폭 떨어졌으며 BMW11.73%나 주가가 빠졌다.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MIB 지수는 주말에 비해 973.95 포인트, 6.10% 떨어진 14980.34로 대폭락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주말 대비 236.90 포인트, 5.75% 감소한 3881.46으로 폐장했다.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 35 지수는 522.40 포인트, 7.88% 하락한 6107.20, 범유럽 지수 Stoxx 60014.53 포인트, 4.86% 내린 284.6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 같은 가운데 유럽연합(EU)에서 코로나19 충격으로 올해 전체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1%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EU 집행기관인 유럽위원회가 16(현지시간) 전망했다.

유럽위원회는 "모든 경로를 통한 코로나19의 직접적 충격으로 2020년 실질 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발생하지 않았던 경우와 비교해 2.5% 포인트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2020EU 실질 GDP 성장률 예상치가 1.4%인 사실을 감안하면 코로나19 여파로 성장률이 마이너스 1% 정도로 주저앉을 수 있다고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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