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통폐합 칼바람…“탄력점포는 1년 새 60% 늘어”
시중은행 통폐합 칼바람…“탄력점포는 1년 새 60% 늘어”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0.02.12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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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인력 대체하는 고기능 ATM '쑥'…4대은행 두 달 새 70곳 문 닫아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은행권이 온라인거래 비중이 90%를 넘어서면서 시중은행들이 통폐합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영업시간을 다르게 운영하거나 지역·고객별 특성을 고려한 탄력점포는 꾸준히 늘고 있다.  

탄력점포는 관공서, 상가, 오피스 등에 일반 영업시간 외에 저녁, 주말에도 영업하는 점포다. 예컨데 일반 영업점이 보통 업무시간인 오전 9시~오후 4시에 운영되는 것과 달리, 오전 10시~오후5시, 오전 11시~오후 6시, 낮 12시~오후 7시 등으로 탄력 운영된다.

12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의 은행 탄력점포 수는 861곳으로 2018년 말 733곳 대비 128곳(17.5%) 증가했다. 4년 전과 비교하면 6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의 '금융정보화 추진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8년 말 기준 은행권 비대면거래 비중은 91.2%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 은행 영업점이 지난 2015년 말 7446곳에서 지난해 9월 말 6922곳으로 524곳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신한·국민·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은 이달에 13곳의 영업점을 인근 지점과 통폐합해 점포 줄이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통폐합 영업점 57곳과 합치면 두달 새 70곳이 문을 닫는 셈이다.

형태별 탄력점포 현황은 관공서 소재 점포가 453곳 늘어 가장 많았고, 고기능 무인 자동화기기와 상가 및 오피스 인근 점포, 외국인근로자 특화점포, 환전센터 등에 늘었다. 

고기능 ATM은 예·적금 신규 가입, 카드 발급, 인터넷·모바일뱅킹 가입 등 창구 직원 업무의 80%를 대체한다. 주로 지하철역 앞이나 대학가 등 젊은 층의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집중됐다. 

은행권이 연휴기간동안 고속도로 휴게소에 이동‧탄력점포를 운영해 입출금 거래 및 신권교환 서비스를 제공했다. /우리은행

고기능 ATM 도입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KB국민은행이다. 국민은행의 고기능 ATM 수는 101개로 전체 233개 중 43.3%를 차지한다. 지난 2018년 무인점포 수준의 업무 처리능력을 갖춘 스마트텔러머신(STM)도 선제적으로 도입해 운영중이다. 

또한 하나은행은 ‘외국환 거래’에 특화해 탄력 점포를 가동하고 있다. 경기도 안산 원곡동, 서울 영등포 대림동 등 외국인 밀집 지역에 탄력점포를 내고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영업한다. 평일 영업점 방문이 힘든 외국인이 주 타깃이다. 하나은행의 외국인근로자 특화점포는 총 16곳으로 전체 37.2%를 차지한다.

금융당국도 소비자 호응도가 높은 탄력점포 확대를 장려하고 있다. 지난해 4월 금융위원회는 '금융소비자 보호 종합방안'을 발표하며 지난 해 말까지 탄력점포를 986곳으로 늘리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도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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