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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6 대책 효과 아직”…1월 가계대출 '역대 최대폭' 늘어
“12·16 대책 효과 아직”…1월 가계대출 '역대 최대폭' 늘어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2.11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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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 대비 3조7000억 원 증액…'주담대'가 증가 견인, 기타 대출 감소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의 한 부동산 중개사무소 밖에 아파트 매매 및 전세 가격표. 연합뉴스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이 3조7000억 원 증가해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최고치를 기록했다. 

강도 높은 대출 규제를 포함한 ‘12·16 부동산 대책’이 나왔지만, 주택담보대출이 1월중 가장 높은 증가세를 나타내며 주택거래를 위한 자금 수요가 지속된 것이 주된 요인이었다.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가 아직까지는 먹히지 않는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가 공개한 ‘1월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은행 가계대출은 은행 가게대출은 892조원으로 전월대비 3조7,000억 원 증가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이 4조3,000억 원 증가했다. 가계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증가액 모두 1월 기준으로는 집계가 시작된 2004년 이래 16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주담대 증가폭이 예년보다 컸던 것은 우선 안심전환대출 실행으로 제2금융권에서 은행으로 이동하는 ‘대출 갈아타기’ 수요 때문이다.

실제 금융위에 따르면 1월 제2금융권 주담대가 전월 대비 1조3,000억 원 감소하면서, 금융권 전체 주담대 증가폭은 3조원에 머물렀다. 하지만 안심전환대출을 제외하고 보더라도 은행 주담대의 증가폭은 2조9,000억 원으로, 여전히 1월 기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정부가 지난해 말 12ㆍ16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면서 대출 규제 등 주담대를 까다롭게 했지만, 증가폭이 여전히 컸던 데는 대책 적용 이전인 지난해 하반기 거래분에 따른 자금수요가 아직 남아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은 관계자는 “주택 매매 계약과 실제 자금수요 사이에는 2개월 안팎의 시차가 존재하는데, 지난해 11월과 12월 주택 거래량이 비교적 컸다”며 “자금수요가 이어지면서 2월까지는 주택담보대출이 예년에 비해 높은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다”고 설명했다.

1월 전세자금 대출 역시 2조3,000억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1월 기준으로는 2018년(1조3,000억 원) 2019년(1조8,000억 원)에 비해 높았다. 

정부는 전세자금 대출이 신규주택 구매에 사용되는 ‘갭투자’를 집값 상승의 요인으로 보고 1월 말부터 규제 강화에 나선 바 있다.

한편 1월 은행권 기업대출은 총 8조6,000억 원으로 최근 들어 가장 높은 증가폭을 기록했다.

1월에는 기업들이 재무비율 관리를 위해 연말 일시 상환했던 대출을 다시 받기 때문에 대출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큰 편이지만, 지난달은 특히 은행들이 중소기업 대상으로 5조4,000억 원을 대출해 예년에 비해 적극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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