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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경상수지 흑자 폭 600억달러선 붕괴...7년 만에 최저
작년 경상수지 흑자 폭 600억달러선 붕괴...7년 만에 최저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0.02.06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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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발표, 599억7000만달러 흑자...반도체 부진 영향, 여행수입 증가로 겨우 떠받쳐
▲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6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2019년 12월 국제수지(잠정) 기자설명회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6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2019년 12월 국제수지(잠정) 기자설명회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지난해 글로벌 교역 부진으로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폭이 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도체 가격 하락 등으로 인한 수출 한파로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대폭 준 탓이다.

다만 여행수입 증가로 서비스수지 적자가 개선되면서 상품수지 흑자폭 하락을 일부 상쇄시켰다. 국내 기업이 해외 현지법인으로부터 수령한 배당금도 경상수지 흑자에 기여했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19년 1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경상수지는 599억7000만달러 흑자를 보였다.

지난 1998년 이후 22년 연속 흑자를 기록한 셈이다. 지난해 11월 전망치인 570억달러도 넘었다. 그러나 전년인 2018년 774억7000만달러에 비해서 175억달러 감소했고, 유럽발 재정위기 여파가 컸던 지난 2012년(487억9000만달러) 이후 7년 만에 최소 흑자폭이다.

경상수지를 끌어내린 주요인은 상품수지 악화다. 한은은 반도체 단가 하락, 미·중 무역갈등 등으로 인한 세계 경기의 전반적 둔화, 대(對)중국 수출 부진 등이 맞물린 결과로 보고 있다.

실제 상품수출은 지난해 5619억6000만달러로 전년(6262억7000만달러)과 비교해 10.3% 급감했다. 특히 반도체(-25.4%)와 전기·전자제품(-20.2%)의 감소폭이 컸다.

이 때문에 상품수지 흑자도 지난 2018년 1100억9000만달러에서 지난해 768억6000만달러로 330억 넘게 꺾였다. 지난 2012년(485억9000만달러) 이후 최소치다.

수입도 줄었다. 국제유가 하락세와 설비투자 부진 등의 영향으로 수입은 4851억1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5161억8000만달러)에 비해 6.0% 줄었다. 반도체 제조장비 등 자본재 수입 감소 역시 주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서비스수지 230억2000만달러 적자로 역대 적자 3위를 기록했지만, 전년(293억7000만달러)보다 다소 개선됐다.

여행수지는 106억7000만달러 적자로 전년(165억7000만달러) 대비 개선됐다. 2년 연속 적자가 감소했다. 중국인 입국자 수가 크게 증가한 반면 한·일 무역분쟁 이후 일본행 여행객 수가 대폭 줄면서 출국자 수가 정체된 영향이다. 2019년 중국인 입국자 수는 602만명으로 전년 대비 25.8% 급증했고, 일본행 출국자는 559만명으로 25.9% 급락했다.

운송수지도 2018년 25억1000만달러에서 작년 16억2000만달러 적자로 감소했다.

임금·배당·이자 등의 유출입을 나타내는 본원소득수지는 122억달러로 역대 최고 흑자를 달성했다. 국내 기업이 해외 현지법인으로부터 받는 배당수입이 226억8000만달러, 해외투자로 인한 이자수입이 182억4000만달러를 기록하며 모두 역대 최고치를 달성한 영향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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