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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5, "혁신은 없었다"
아이폰5, "혁신은 없었다"
  • 강준호 기자
  • 승인 2012.09.13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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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등 경쟁업체에 기회 요인 제공할 듯

 애플의 차세대 스마트폰인 아이폰5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지만 당초 흘러나온 예상을 뛰어넘지는 못했다.

 애플은 12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샌플란시스코 예르바 부에나 예술센터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열고 아이폰5를 공개했다.

 아이폰5는 하드웨어적으로 기존 제품보다 개선됐으나 이미 시장에서 루머로 기대하던 수준에 부합하는 정도이고 애플의 아이콘이었던 혁신성을 확인하기에는 다소 부족했다.

 아이폰5의 주요 변화는 디스플레이가 4인치로 커지고 두께 7.6mm, 무게 112g로 얇고 가벼워졌다. LTE 통신망을 지원하며 듀얼코어 A6을 탑재했다는 점 등이다.

 그러나 디스플레이 사이즈는 경쟁 제품보다 크게 경쟁 우위를 갖기 쉽지 않아 보이고 카메라모듈은 기능이 개선됐지만 기존과 동일한 800만 화소를 채용해 아쉬움을 남겼다. 디스플레이 해상도도 기존 제품보다 소폭 개선된 수준(640x960 → 640x1136 pixels)이고 OS는 지난 6월 공개한 iOS6이 탑재됐다.

 LTE와 관련해서는 시장의 기대 이상의 적극성을 보인 것으로 평가된다. 기존 아이폰4S는 월드폰(1개 모델, 중국 모델 제외)으로 출시됐으나 아이폰5는 적극적인 LTE 지원을 위해 GSM 2개, CDMA 버전 1개의 세가지 모델로 공개됐다.

 이에 아이폰5는 총 7개의 주파수를 지원할 수 있게 되며 한국, 미국 외에도 캐나다, 호주, 독일, 영국 등에서 LTE를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오는 14일부터 미국과 캐나다를 포함한 9개 1차 출시 국가에서 예약을 받고 21일부터 배송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후 28일 호주, 벨기에, 핀란드 등 22개국에서 추가로 출시할 계획을 밝혔다. 이번에도 한국은 1, 2차 출시국에서는 제외됐다.

 아이폰5 공개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대체로 실망스러운 분위기다. 특히 WSJ, CNET 등 다수의 외신 및 미국 IT 전문 매체들은 아이폰5가 더 얇아지고 커졌지만 엄청난 도약은 아니라고 언급하면서 비판했다.

 또한 이미 몇몇 스마트폰에서 보여지고 있는 기능과 특징들을 찾아볼 수 없다고 언급했다. 이전에는 애플이 시장에 새로운 기술을 선보였는데 이번에는 오히려 경쟁자들을 방어하는 데 급급할 것이라는 평가도 제기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혁신성이 부족한 아이폰5 출시로 애플은 향후 안드로이드 업체들과 치열한 경쟁해야 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애플의 신제품 스펙 개선 및 시장 반응이 이전 같지 않다는 점은 경쟁업체들에게는 기회 요인으로 부각될 수 있다"며 "특히 스마트폰의 차별성이 혁신에서 기능 개선으로 옮겨진다는 점은 하드웨어상의 강점이 있고 가격 등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할 수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에게 유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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